상권 되살려 머물고 싶은 제주시 원도심으로
제주시, 칠성로·지하상가·시장 등 벨트화 활력 모색
유휴공간 활용 문화콘텐츠 등 방문객 체류 연장 유도
강 시장 "청소년·청년 모이는 새로운 아이디어 필요"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2. 12. 02(금) 16:58
강병삼 시장이 지난 10월 말 제주시 젊은 공직자들로 구성된 '이루미 시책 개발팀'과 원도심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1960~70년대 제주시 원도심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곳은 "멋과 낭만의 신문화가 들어오고, 유행하고, 퍼져가는 발상지"였다. 온갖 물자와 사람이 몰려들던 원도심의 명성을 되살릴 수는 없을까. 제주시가 상권 활성화를 통해 서로 만나고 즐기면서 머물고 싶은 원도심을 만드는 일에 나서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칠성로 508개, 제주중앙지하상가 264개, 중앙로상점가 구역 272개 등 원도심 지역에 분포한 점포는 총 1044개다. 이 중 88개가 빈 점포다. 도심의 대형 상권이지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최근 3개년 동안 이곳을 찾는 고객 수는 32.1% 감소했고 매출액도 떨어졌다.

이는 지역민에 의존하는 상권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제주시는 최근 전체 인구수가 늘어난 반면 일도1동, 삼도2동 등 원도심은 줄고 있다. 젊은 세대의 유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노령화 등은 상권의 쇠퇴를 불러온 요인 중 하나다.

지난 8월 취임사에서 "청년의 미래가 시작되는 제주시를 만들겠다"고 했던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10월 원도심 활력화를 내용으로 간부회의를 개최하는 등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강 시장은 "칠성로로 대표되는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거리문화 행사 등 청소년층과 20대, 30대를 대상으로 한 젊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며 젊은 공직자들로 구성된 '이루미 시책 개발팀'을 주축으로 창의적인 시책 기획과 관련 부서의 국비 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지난달 30일 취임 100일 회견문에도 민간과 협업해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와 연계한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제주시 원도심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공항에서 10분 내외의 거리에 위치했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의 가능성도 열었다. 특히 1983년 중앙지하상가 조성 과정에 철거된 횡단보도가 상인들의 협력으로 38년 만인 지난해 말 개통되는 등 보행권 확보와 상권 이용 활성화 계기가 마련됐다.

이를 토대로 제주시는 중앙지하상가와 칠성로, 중앙로, 동문시장 등의 상점가를 하나로 묶는 상권 벨트화로 중심 상권 기능 회복을 꿈꾸고 있다. 지역 기반 상권 육성, 로컬비즈니스 기반 조성, 골목상권 활성화, 홍보 마케팅, 상권 관리 등 5개 분야의 세부사업으로 장인의 거리 등 로컬 상권 키우기, 고객 서비스 공간 등 체류 인프라 구축, 골목여행 동선 개발, 버스킹 등 실내외 공연, 감성소품 플리마켓, K-뷰티 체험 거리, 라이브 커머스 운영 등을 구상 중이다.

앞서 제주시가 실시한 '제주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계획' 연구 용역에서는 "시장 내 유휴 시설에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화된 콘텐츠와 희소성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과 축제·이벤트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차량보다는 도보 중심의 계획으로 공연·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의 조성, 특화 품목이나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다면 관광객 체류 시간 연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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