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제주 물가 그래도 5%대 고물가
11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 대비 5.3% 올라
7월 외환위기 후 최고치 기록후 상승폭 둔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오름세 둔화한 영향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2. 12. 02(금) 11:43
[한라일보] 무섭게 치솟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11월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5%대의 고물가를 이어갔다. 특히 개인서비스물가는 7%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겨울철 서민가정에서 실내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등유 가격도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치솟아 어느해보다 힘든 겨울이 될 전망이다.

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11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97(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앞서 6월과 7월에 각각 7.4%씩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0월(7.6%) 이후 약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8월 6.8%로 소폭 상승폭을 줄인 후 9월(6.7%), 10월(6.5%)에 이어 11월까지 넉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과 일부 석유류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꺾이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낮아졌다.

하지만 제주 물가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5.0%)을 여전히 웃돌고, 개인서비스요금은 7.6%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7%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무(89.4%), 귤(13.3%), 닭고기(13.5%), 파(26.1%)가 큰폭으로 오른 반면 오이(-51.8%), 쌀(-8.8%), 사과(-15.7%), 배(-26.7%), 상추(-44.7%)는 내렸다.

공업제품은 6.2% 올랐다. 경유(19.1%), 등유(37.6%), 빵(16.4%), 기능성화장품(30.7%)은 올랐고 휘발유(-7.9%)는 가격이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15.2% 상승했다. 전기료(18.6%)와 도시가스(28.6%)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비스요금은 5.1% 올랐는데 공공서비스요금이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서비스요금은 7.6% 올라 전국 상승률(6.2%)을 웃돌면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주차료(442.3%), 보험서비스료(14.9%), 생선회(외식, 10.2%), 된장찌개백반(16.8%), 치킨(11.3%), 쇠고기(외식, 9.2%) 등의 오름폭이 컸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5.0% 올랐다. 올해 2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7% 내렸는데, 올해 4월(- 0.1%) 이후 7개월만의 하락이다. 신선어개는 3.8% 올랐고, 신선채소(-3.3%)와 신선과실(-1.2%)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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