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한국 중산층 계급 지형도 새롭게 그리다
구해근의 '특권 중산층'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2. 11. 18(금) 00:00
[한라일보] 구해근 미국 하와이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사회의 계급동학을 주도하며 부상한 신흥 상류 중산층을 '특권 중산층'이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이 계층의 내부 구성과 성격, 질적 변화에 시선을 집중한다.

계급세습 욕망·불안 분석
사회에 미친 영향에도 주목


책 '특권 중산층:한국 중간계층의 분열과 불안'(창비 펴냄)에서 저자는 특권 중산층이 지닌 계급세습에 대한 욕망과 근본적인 불안을 분석하고, 이들의 계급적 행위가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도 있게 파헤친다. 지난 7월 미국에서 발간된 '특권과 불안:글로벌 시대 한국의 중산층'을 기초로, 저자가 한국의 현실을 더욱 면밀히 반영해 수정·보완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서론 '중산층은 사라지는가'에서 "중산층이 내부로 균열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추적"하는 게 이 책의 주된 관심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한국의 중간계층에서 과연 무슨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지 중산층의 집단적 추락이나 하향분해에만 시선을 두지 말고 상층지대에서 벌어지는 미묘하지만 심각한 계급 구별짓기와 새로운 형태의 계급투쟁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특권 중산층은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대다수 중산층과는 다른 계급적 특성을 보인다. 저자는 상류 중산층의 계급문화가 두드러지는 소비, 주거, 교육 세 분야를 들여다보며 이들이 어떻게 한국의 계급 지형과 사회문화를 바꾸었는지도 주목한다. 그 내용은 책의 4장 '강남 스타일 계급 형성', 5장 '명품, 웰빙, 계급 구별짓기', 6장 '교육 계급투쟁', 7장 '글로벌 교육 전략' 등에서 살펴볼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가 눈여겨본 특권 중산층은 한국의 중간계층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며 "책을 따라 읽다보면 오늘날 극심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과 불안정한 중산층의 지위, 그리고 기울어진 계급 구조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히 그려질 것"이라고 소개한다. 2만원. 오은지기자
관련기사
[책세상] 달라이 라마, 깨달음을 말하다 外
[책세상] "신혼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책세상] 자연의 지혜 담은 건강하고 소박한 치유의 요리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97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