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수급 '통합관리', 공론화 과제 넘어 속도 내나
오 지사 지난달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설립 이행방안 마련" 주문
도 "품목별 연합회 간담회… 올해 실무추진단 구성·내년 조례 제정"
"밭작물·감귤 특성 다른데 통합?"… 의견수렴·공론화 진통도 예고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입력 : 2022. 08. 10(수) 16:25
제주산 브로콜리 수확 현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부터 핵심 농업 정책으로 제시한 '제주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설립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가칭)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는 감귤 뿐 아니라 당근과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등 주요 밭작물의 생산 및 유통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일원화 조직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앞서 오 지사는 지난달 초 실국별 업무보고 자리에서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는 제주산 농산물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대단히 좋은 의제"라며 "우선적으로 관련 농업 단체와 협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이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담당 부서에 주문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달 말 농업협동조합과 품목 별 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는 또 도내 유관기관과 농민 단체들이 참여하는 '실무추진단'을 올해 내에 구성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또 예산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내년 조례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종 연합회와 농민단체와의 공론화 및 의견 수렴 과정이 순탄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통합 연합회 조직 과정에서 감귤출하연합회 등의 해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농민단체들은 작물 재배 특성이 전혀 다른 밭작물과 감귤 수급 관리를 통합 관리한다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등 이해 관계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구성을 위해선 도내 자조금단체 등 농업 관련 단체와의 논의 및 공론화가 선행 조건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앞서 제시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농산물수습관리연합회 관련,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각종 이해 관계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올해 추진단 구성과 의견 수렴을 완료하는 등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설립 관련 또다른 민선8기 정책과제인 '제주형 농업 관측 공공데이터 설립'은 속도가 붙고 있다. 도는 데이터 설립 및 운영 방안을 과업 내용으로 담은 연구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다.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로, 올해 말 과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형 농업 관측 공공데이터 '는 추후 구성될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에 도내 농산물 관련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농산물의 생산·유통·수출입·시장동향 등을 파악해 종합관리체계를 구축, 해마다 반복되는 과잉 생산과 산지 폐기 등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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