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귤에 올인하는 정책도 바뀔 때 됐다
입력 : 2022. 08. 10(수) 00:00
[한라일보] 감귤산업은 제주경제의 버팀목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달리 일컫는 것이 아니다. 지역경제를 떠받치던 제주감귤이 서서히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감귤 재배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그동안 2만㏊ 이상을 유지했던 감귤 재배면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2만㏊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가 펴낸 '2022 제주경제지표'에 따르면 2021년산 감귤 재배면적은 1만9978㏊로 전년(2만38㏊)보다 0.3%(60㏊) 감소했다. 1994년 이후 감귤 재배면적은 줄곧 2만㏊가 넘었다. 가장 많았던 1998년에는 2만5860㏊에 달했다. 특히 최근 10년동안의 감귤류 재배면적을 보면 온주밀감은 줄었으나 만감류는 크게 늘었다. 온주밀감 재배면적은 2011년 1만8831㏊에서 지난해 1만5896㏊로 15.6% 감소했다. 대신 같은기간 만감류는 1777㏊에서 4082㏊로 129.7%나 증가한 것이다.

제주감귤 재배면적이 줄어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감귤농사가 예전만 못해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부연하면 감귤산업이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선 각종 수입 과일이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잖은가. 앞으로 수입 과일이 감귤가격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독점하던 감귤 주산지도 위협받고 있다. 기후변화로 감귤 재배지가 강원도까지 북상한다는 예측까지 나올 정도다. 따라서 감귤에 사실상 올인하는 정책도 바뀔 때가 됐다. 감귤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과일 재배를 유도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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