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전쟁' 제주항 크루즈 1개 선석 내항선에 내준다
입력 : 2022. 07. 22(금) 13:51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오영훈 "도민이익 최우선.. 텅 빈 크루즈 선석 활용" 강력 주문
제주항 크루즈터미널.
[한라일보] 언제 입항할지도 모르는 크루즈선박을 기다리며 제주항 '선석난' 해소에 미온적이던 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이 오영훈 지사의 한마디에 꼬리를 내리고 크루즈 선석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 제주항 선석은 29개.. 이용선박은 50여척 매일 선석난 되풀이

22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항의 선석은 모두 29개(어항구 4개·상항구 25개)지만 이용선박은 여객선 10척과 관공선 20척, 화물선 25척 등 55척에 이르면서 상당수 선박들이 고정선석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부정기적으로 오가는 화물선과 유조선 등도 수십 척에 달해 제주항에는 매일 '정박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선석이 없어 화물을 내리지 못하는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호'때문에 인천해양수산청까지 나서 추가 선석 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비어있는 크루즈 선석을 임시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항에 들어온 크루즈선박은 단 한척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마무리된 '제주항 선석 운영 효율과 방안 연구'에서 제주연구원도 크루즈 부두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정작 담당부서인 해양수산국은 매년 크루즈 입항 스케줄이 꾸준히 잡히고 있어 쉽게 국내 여객선에게 선석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해오고 있다.

이같은 해양수산국 입장에 오영훈 지사가 메스를 댔다. 오 지사는 최근 실국별 업무보고에서 제주외항 국제크루즈선 선석 1개를 여객선 또는 화물선 등 내항선 선석으로 사용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 버티던 해양수산국 "내부준비 거쳐 10월 말까지는 시행" 보고

오 지사는 해양수산국에 "입항하지 않는 크루즈선박때문에 제주도민들이 피해를 당해서는 안되며 도민이익이 최우선"이라며 "당장 시행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크루즈선석 개방을 주저하던 해양수산국은 "관세청 등과 협의, 가능선박 확인 등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10월까지 내항선이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자치도 좌임철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항의 선석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신항만사업의 빠른 추진이 필요하지만 항만 이용률 제고차원에서 크루즈 선석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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