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비싸도 너무 비싼 제주 민간아파트 분양가
4월 기준 ㎡당 583만원으로 1년 전보다 19% 내려
작년 도내 역대 최고가 분양가 따른 기저효과 영향
전국평균 441만원보다 32.1% 비싸 서울 다음 수준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2. 05. 16(월) 16:57
제주지역의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1년 전 분양된 민간아파트 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최근 분양가격은 여전히 작년 급등 직전보다 높아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583만원으로 1년 전(719만원)에 견줘 19.0% 내렸다.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크지만 전국평균 분양가(441만원)보다 32.1% 높은 수준으로 가장 비싼 서울(977만원) 다음으로 울산(552만원), 부산(512만원), 대구(489만원), 경기(481만원)보다 비싼 가격이다.

1년 전보다 19.0% 하락한 도내 민간아파트 분양가만 높고 보면 진정세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작년 3월 제주시 연동 지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연동한일베라체 더 퍼스트의 전용 83㎡ 분양가가 5억8160만~6억7910만원, 4월 분양한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의 전용 84㎡가 8억7000만~9억4000만원으로 연달아 도내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적이 있다. 그 영향으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월 ㎡당 519만원에서 3월 719만원으로 뛰었다. 이후 분양가는 5~6월 751만원, 7~9월 835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10~11월 686만원, 12월~올해 1월 657만원, 2월 639만원에 이어 3월엔 583만원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작년 급등 직전인 1~2월(519만원)에 견주면 여전히 비싸다.

이같은 도내 분양가 상승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0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17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또 올들어 4월까지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0.94% 올라 작년 같은기간(2.14%)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전북(1.41%), 경남(1.28%), 광주(1.08%) 다음으로 높은 오름세다.

제주지역의 집값이 오른다고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4월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24.0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달보다 4.2포인트(p) 떨어졌지만 기준값(100)을 넘어 전월보다 가격 상승 및 거래증가를 응답한 지역 거주민과 중개업소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보다 2.3p 상승한 110.6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도 있지만 앞으로 금리 상승 가능성 등 여러 시장상황을 감안한 눈치보기로 매매보다는 전세 거래량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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