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고속철도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나
이재명 후보"전국 KTX로....제주 해저터널로 연결 검토중"
사업비 16조8000억원, 서울서 제주까지 2시간 26분 소요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입력 : 2022. 01. 23(일) 17:07
이재명 대선후보.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16조원짜리 해저터널 사업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도 의왕시 포일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후 김포공항 존치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선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이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가 구상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목포, 해남, 보길도, 추자도, 제주도를 연결하는 178㎞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16조8000억원으로 사업완료시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 26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탄소제로 사회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의 화석연료 사용이 너무 많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국내 항공수요가 제주도인데 장기적 검토사항이지만 전국을 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제주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훨씬 효율적이다. 그럴 경우 서울에서 제주까지 두시간 반 정도 걸린다. 비행기 타는 것 보다 훨씬 빠르다"며 "다만 저는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때문에 내부논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장정애 (사)제주주권연구소 제주해녀문화보존회 이사장도 지난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와 본토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와 전라도 ,경상도를 거쳐 평양과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유럽횡단 철도의 기점을 제주도로 만들겠다"며 "제주가 한반도 통일을 견인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이나 세계 평화·관광수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와 전남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07년부터 본격화 됐다.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환 제주지사는 '21세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남 지사 당시 해저터널을 의제로 선정했고, 국무총리시절에는 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9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지난해 7월 결정된 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외됐다.

대한토목학회는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각 대선 캠프에 전달할 '20대 핵심 빅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목포~제주해저 터널을 제안했다. 목포~해남 지상 66㎞, 해남~보길도 교량 28㎞, 보길도~추자도 ~제주도 해저터널 73㎞ 등 총 167㎞의 철도를 건설하는 안이다. 공사기간은 16년, 사업비는 16조 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2020년 11월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전남~제주 해저터널 구상에 대해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아직 결말이 안 지어졌다"며 "공항과 터널같은 국가 근본 기반시설은 그때 그때 선거의 이익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제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제주지역 선거 이슈로 다시 부각될 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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