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하수오염에 정수장도 못 믿을 현실, 충격
입력 : 2021. 11. 30(화) 00:00
삼다수의 고장 제주서 지하수 오염이 먹는 수돗물 정수장까지 뻗치고 있다. 땅속 깊은 지하서 취수한 물마저 오염에 노출됐다는 말이다. 농업용 지하수에 이어 도민의 먹는물까지 안심못해 막대한 재정을 들여 여과시설까지 해야 할 상황에 형언키 힘든 탄식이 절로 나온다.

도는 최근 지하수 오염 확대로 땅속 깊은 지하수에서도 대장균 등 미생물 검출을 확인, 2028년까지 심정 지하수 취수 9개 정수장들에 대한 여과공정 도입을 추진중이다. 그간 땅속 100~300m 심정에서 퍼올린 지하수는 한국상수도협회의 정수처리기준 적용 배제 인증취득으로 여과없이 소독 정수처리만을 거쳐 수돗물로 공급해 왔다. 그런데 지하수가 오염돼 9개 정수장에 막여과 등 여과공정을 설치해야 할 상황을 맞은 것이다. 사업비만도 무려 3800억원을 들여야 할 판이다.

도민 생명수가 어쩌다 이 지경을 맞았는지 통탄할 일이다. 용천수와 지표수만 오염돼 여과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상식’이 지하수 먹는물까지 여과해야 한다는 현실에 할 말을 잃게 된다.

도가 ‘물행정’을 근본 쇄신해야 한다. 삼다수의 고장서 10가구중 6가구가 수돗물을 안먹고 생수를 사먹는 현실에 일찌감치 물정책의 대전환을 시사했다. 거기다 서부권 지하수 관정 중심의 오염확대 문제가 오래전 제기된 이래 개선대책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의문이다.

청정제주가 먹는물용 지하수까지 오염되는 현실 앞에선 ‘제주 미래’도 없다. 도정은 이유불문하고 먹는물 지하수 오염원을 막을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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