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여다의 섬 제주 '여성 대표성' 30년째 제자리
리더연습 기회 부족·남성중심 궨당문화 등 저해 요인
제주여성가족硏 '여성 30% 의무공천 법제화' 등 제안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입력 : 2021. 11. 27(토) 08:20
제26회 제주 여성대회.
'여다의 섬' 제주, 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여성의 대표성은 무시되어 왔고 정치 참여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지역 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 방안'(연구책임자 이해응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의사결정분야의 여성의 대표성은 ▷공기업 임원 24.0% ▷5급이상 공무원 24.8% ▷이장 2.9% ▷통장 38.0% ▷어촌계장 21.5%가 여성으로 마을단위의 최고 의사결정 분야와 경제활동 분야에서의 대표성이 매우 미흡했다.

 정치분야는 더 열악했다. 지방자치선거가 1991년 부활한 이래 30년 동안 제주지역 여성 국회의원은 1명 뿐이고 여성 도지사·교육감·교육의원은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여성 도의원은 8명(18.6%) 뿐으로 전국(19.4%)보다 낮은 전국 10위권에 머물렀다.

 제주도의원 여성 후보자 비율은 1995년 2.0%에서 2018년 23.2%로 11배, 여성 당선자도 1995년 5.0%에서 2018년 18.6%로 3.7배 증가했지만 당선자 비율은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제주지역 여성의 정치대표성 저해 원인으로 리더 연습 기회의 부족, 지역 정당의 구조적 한계, 선거자금에 대한 부담감, 지역사회 성별고정관념, 남성중심의 궨당문화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제주 여성들의 정치대표성 확대를 위해 ▷지역구 30% 이상 여성의무공천 법제화 ▷성평등 정치 인식 제고 및 문화 조성 ▷가칭 '제주 성평등 정치 축제(정치주간) 행사 기획 ▷제주지역 마을단위 성평등 의사결정구조 마련 ▷여성 정치자금 지원 방안 마련 ▷지역사회 다양한 영역의 여성 리더 양성 ▷제주지역 여성 인재 DB 운영 활성화 및 주류화 ▷제주지역 정당의 여성 정치인 발굴 및 양성 역할 강화 ▷초정당적 여성 정치플랫폼 및 정치교육 시스템 마련 ▷성인지적 의정활동을 위한 제도 기반 강화 등을 10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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