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P 생물종다양성硏 학계 미보고 신종 버섯 발견
검은마귀숟갈버섯과 유사.. 유전자분석 결과 신종 확인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입력 : 2021. 11. 25(목) 10:50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최근 공동학술조사에서 발견한 신종 버섯. JTP 제공
제주에서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버섯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최근 남원읍에 위치한 이승악오름 공동학술조사에서 신종 버섯을 발견하고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 최종 게재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마귀숟갈버섯속(Trichoglossum)에 속하는 신종 버섯으로, 검은 숟가락과 같은 독특한 생김새를 가졌다. 국내에 보고된 검은마귀숟갈버섯과 유사하지만 미세구조 관찰과 유전자분석 결과 신종으로 확인됐다.

 이 신종 버섯은 다른 종들에 비해 두꺼운 자낭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15~16개의 격막을 갖는 포자가 8개 들어있어 다른 종들과 구분된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유전자분석에서도 마귀숟갈버섯속의 기준이 되는 검은마귀숟갈버섯과 89%의 유사도로 유전적 차이를 보였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신종 버섯에 대해 제주를 뜻하는 라틴어인 '제주엔스(jejuense)'를 사용해 '제주마귀숟갈버섯(Trichoglossum jejuense)'으로 잠정 명명했으며 아직 정식 한국명은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이번 공동학술조사에서 신종 버섯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송편버섯속(Trametes glabrorigens), 꽃버섯속(Hygrocybe reidii) 등 국내미기록종 버섯 2종과 소녀두엄먹물버섯, 애우산광대버섯, 긴뿌리포식동충하초 등과 같은 다양한 버섯들이 함께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이번 신종버섯 발견을 계기로 제주 자생 버섯자원에 대한 산업소재화 연구개발에도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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