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쓰레기 범벅 더러워 이용 못하겠다"
핫플레이스 용담해안도로 공중화장실 몸살
변기마다 담배꽁초 투척에 온갖 오물 담겨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입력 : 2021. 09. 28(화) 17:18
27일 밤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어영공원 공중화장실에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다. 강민성기자
"버리는 사람이 문제지만 행정도 관리해야..야간 관리인원검토"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어영공원 화장실이 비양심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야간시간 대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밤 용담해안도로 인근 공중화장실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을 비롯해 먹다 남은 도시락 용기, 맥주캔 등의 쓰레기가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었다.

공중화장실 변기칸에 온갖 오물과 담배꽁초 등이 투기돼 있다.
 화장실 변기칸을 보니 내부에 온갖 오물과 함께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기도 했다.

 특히, 다 마시지 않은 음료 등을 화장실 바닥에 그대로 버리면서 바닥이 끈적해지거나, 세면대 위에도 온갖 쓰레기들이 뒹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화장실 곳곳에 '외부 쓰레기는 화장실에 버리지 말아주세요. 이 곳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부탁드립니다'는 문구가 벽에 붙여져 있었지만 쓰레기는 나뒹굴고 있어 취지를 무색케 했다.

공중화장실 세면기에 생활쓰레기들이 올려져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쓰레기장이 된 광경을 목격하고 이용하지 않고 나가는 이용객들도 다수 목격됐다.

 관광객 A(34)씨는 "화장실이 아니라 쓰레기장이다.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짜증이 나 그냥 나와버렸다"며 "이렇게 더러운데도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니 청정 제주 자연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에 따르면 시와 읍면동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내 공중화장실은 모두 255곳이다.

 용담2동주민센터는 어영공원 화장실에 청소인력을 상주시키며 화장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시간에는 관리인력이 없어 쓰레기가 버려져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도민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은 저녁시간대여서 이 시간때에 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주민센터에서는 공공근로 등 야간 인원을 채용할 지 검토에 나섰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를 단속하려 해도 화장실 내부에는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어 증명하기 어렵다"며 "야간시간대 인력을 고용해도 안전상 문제, 예산상 문제가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용공간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비양심 행위를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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