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 되길
코로나19 시국 속 두 번째 맞는 추석
‘랜선 안부인사’ 변화하는 명절문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1. 09. 17(금) 00:00
코로나19 장기화 속 두 번째 맞는 추석 명절이다. 5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지만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콕' 생활이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를 일상 회복으로 가기 위한 중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고향 방문과 이동 자제, 제례 참석인원 최소화, 짧게 머무르기 등 슬기로운 추석 명절나기 방역 캠페인을 벌이며 방역 친화적 명절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추석 연휴 가족모임 허용인원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한 데 모이기는 쉽지 않다. 명절 분위기는 위축됐지만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마음만은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가족들과 옛 추석 풍경을 이야기하며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추석이야기=추석은 농경사회의 오랜 전통이 담긴 우리의 대표 명절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세시풍속사전(가을편)'에 따르면 추석(秋夕)은 글자 그대로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다른 이름으로 가위, 한가위, 가배, 가배일, 중추절, 중추가절이라고도 한다. 이 중 가위나 한가위는 순우리말 표현이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 가위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한다.

추석 무렵은 춥거나 덥지도 않고, 풍성한 과일과 곡식이 여유로운 좋은 계절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연중 으뜸 명절이다.

추석에는 풍요를 기리는 각종 세시풍속이 행해졌다.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차례와 같이 엄숙한 세시풍속이 있는가 하면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세시놀이 역시 풍성하게 해 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추석이 그동안 농사를 잘하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농공감사일이며 농사의 결실을 보는 절일인 것과 관계가 깊다.



▶바뀌는 명절문화=종교·개인적, 핵가족화 등의 이유로 전통적인 명절 문화 대신 차례상의 간소화 등 명절 풍속도는 조금씩 변화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명절'이라는 새로운 풍속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성묘나 차례, 랜선 안부인사, 비대면 선물·용돈을 비롯 벌초·차례·성묘 대행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과 집에서 보내는 '홈추족',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도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쏟아져나온다.

고향 방문 또는 여행을 자제하면서 '집콕 연휴'를 계획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9%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귀성포기 응답(2019년 39.7%, 2018년 37.1%)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연휴계획으로는 '집콕 등 휴식'이 73.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어린 자녀와 '집콕 연휴'를 보내야한다면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열린마당-원격수업(가정에서 놀아요))를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림보게임, 주머니놀이, 색종이로 우산접기 등 다양한 '집콕 놀이' 콘텐츠가 가득하다.

긴 연휴,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가족과 걷기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청명한 하늘을 벗 삼아 걷기에도 참 좋은 계절이다.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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