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 선의 뜻 또는 성질 이해로 아동학대 등 예방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입력 : 2021. 09. 15(수) 00:00
한라일보 칼럼 ‘아동학대 예방 원리 모색 및 지도방안 소고’(2021.6.30.)에서 잘 몰라서 잘못을 저지르는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보다 나은 지도 방안으로 3가지를 설정하고 첫째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본 적이 있다. 이와 연계해서 본 제하의 칼럼에서는 둘째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먼저 선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착하고 올발라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 윤리학의 영역에 포함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공동체의 좋은(행복한) 삶의 원리적 측면에서 볼 때 선을 이러한 도덕적인 의미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선의 인식에 대해 소크라테스(플라톤)는 ‘국가’에서 “태양은 보여지는 대상들에 대하여 보여질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은 생성이 아니면서도 그러한 사물들에 대해 생성과 성장 그리고 영양을 마련해 주는 것이네. 그러기에 인식되는 대상들이 인식됨이 선에 의해서 가능할 뿐더러 존재함과 실재성.본질이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도 역시 그것에 의해서라고 말해야 할 걸세. 또 가지적 영역에 있어서 최후로 그리고 가까스로 보게 되는 것은 선의 형상(形相)이며, 또 그것은 가시적 영역에 있어서는 빛이라는 점에 상도(想到)되어야만 하네”라고 언급했다. 또 이와 관련되는 일화가 떠오른다. 즉, “지혜란 심오하여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지만 지혜를 아버지라 하면 그와 닮은 아들 정도는 말할 수 있네. 지혜를 태양에 비유해 보면 보는 것으로 하여금 보다 잘 볼 수 있고 또 보여지는 것으로 하여금 보다 잘 보여질 수 있게 해 주는 이 태양과 닮은 성질을 뜻하네” 위 두 대목에서 선이란 지혜처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성질로서 태양에 비유해 봄으로써 보는 것과 보여지는 사물들에게 각각 볼 수 있고 보여질 수 있는 능력 부여 및 생성과 성장, 영양을 마련해 주는 태양의 성질과 닮은 의미의 뜻임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선을 태양에 비유해 가시적(可視的) 영역에서는 보는 것으로 하여금 보다 잘 볼 수 있고 보여지는 것으로 하여금 보다 잘 보여질 수 있게 해 주는 특성을, 또 가지적(可知的) 영역에서는 가르침에 의한 접근법을 적용해 가르치는 자로 하여금 보다 잘 가르칠 수 있고 가르침 받는 자로 하여금 보다 잘 가르침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특성을 창출해 각각 최후단계에 이르는, 또 다른 한편으로 태양에 비유되는 선을 각각 알게 되는 원리를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최후단계에 이르는 선의 인식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6단계로 검토해 보면 즉, 무지한 상태에 비유되는 선을 기점으로 미미한 반딧불빛 상태에 비유되는 선으로, 또 밤하늘의 별빛, 다시 밤하늘의 달빛, 더 나아가 낮 동안의 시야의 빛, 마지막으로 태양빛 상태에 비유되는 최선의 상태 선이다.

한편 특히 지도자와 피지도자의 앎(이해)의 수준이 최선의 상태 선의 단계로 나아지면서 이에 비례해 지도자의 인격적 자질과 피지도자의 가르침 받고 싶어하는 의욕이 각각 함양되고 높아져 아동학대.학교폭력 등 비행이 예방돼 시나브로 사라진다고 본다. <정한석 전 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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