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2년' 제주교육에 무엇을 남겼나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력격차 해소·학교 공간혁신 과제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1. 09. 08(수) 16:27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1년6개월간의 코로나19 대응백서 발간
원격수업 한계 보완·학급별 인원 축소 대책 마련 시급


지난해 코로나19로 '처음 가는 길'을 걸어야했던 교육현장은 대혼란을 겪었다. 초유의 개학 연기 이후 4월 온라인 개학, 5월 등교 개학, 12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처음 겪는 어려운 상황 속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습·정서·사회성 등의 결손 우려가 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초유의 코로나19 대응 및 극복과정을 담은 '제주교육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펴냈다. 백서에 담긴 그간의 흔적을 간략히 살피고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혼란의 교육현장=도내 첫 학교 관계 코로나19확진자는 지난해 8월 발생했다. 이후 10월을 제외하고 매달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면서 학교 현장을 긴장시켰다. 올해 5월까지 누적 118명(학생 104명, 교직원 14명)이었던 확진자는 지난 8월에만 191명(학생 180명, 교직원 11명)이 신규 발생해 지난 7일(오후 5시 기준) 누적 375명(학생 342명, 교직원 33명)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방학기간 감축 등으로 정규교육과정 학사일정이 파행을 빚었다. 학교스포츠클럽이 일시 중단되고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수련활동 등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등교·원격수업의 반복 등 원격수업 장기화는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 문제, 교우관계 단절로 사회성 저하 우려, 학습 격차로 인한 진학 및 진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부실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감도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초등 긴급돌봄 확대, 태블릿PC 등 대여,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지원 등을 비롯 코로나19 대응 원격수업 전환 조치를 통해 학교 내 집단 감염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교육회복·미래교육준비 고민 필요=백서는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향후 유사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기대하며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력격차 해소 ▷대응기구의 능력과 역할 제고 ▷학교 미등교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 해결 ▷학교 공간혁신과 학급별 인원 축소 등을 제언했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력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결 관리시스템, 쌍방향 수업 인프라 구축 등도 필요하지만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동시 이뤄지도록 대안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또 장기간 학교가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경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현재 교육계는 학교밀집도 완화 등을 위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필요성을 주장하며 법제화를 촉구하고 있다.

백서는 방역 차원의 밀집도 완화뿐만 아니라 출산률 저하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 대책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학급당 인원 감축에 대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2년째, 교육회복과 함께 미래교육 준비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는 상황에 제주교육당국이 어떤 대응·보완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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