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경찰 허술한 신변보호 시스템 뜯어 고친다
경찰청 '제주 중학생 피살사건'과 관련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 대책' 추진 발표
스마트워치 확대·안면인식 CCTV 도입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1. 07. 27(화) 12:07
2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조천읍 중학생 살인 피의자. 26일 신상공개가 이뤄졌지만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이상국 기자
허술한 신변보호 조치로 중학생이 살해됐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이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27일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신변보호 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청의 발표는 지난 18일 발생한 '제주 중학생 피살사건'에 대한 것이다. 경찰은 살해된 중학생의 어머니가 사건 발생 16일 전인 지난 2일 신변보호를 요청했음에도 버튼을 누르면 즉각 112에 신고되는 '스마트워치'를 사건 발생 다음날에야 지급했다. 또 사건 현장 주변에 설치한 CCTV의 실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하지 않았다.

 당시 제주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스마트워치가 회수돼 재고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제공하는 데에는 미흡했다"며 "소홀한 부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2300대 밖에 없는 스마트워치를 내년 1월까지 3700대로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같이 스마트워치 재고가 있음에도 지급되지 않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시간 스마트워치 재고 관리 ▷신변보호 실태 현장점검 ▷담당자 교육을 전개한다.

 또한 신변보호용 CCTV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위험 알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특정인의 안면을 인식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CCTV' 도입도 검토한다.   

 이 밖에도 경찰은 피해자 유형별로 체계적인 보호·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 종합계획'도 추진한다. 종합계획에는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 ▷피해 유형별 심리적·법률적·경제적 지원 ▷피해자 정보 보호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모든 경찰관이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 임무라고 인식해야 한다"며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내실 있게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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