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사업도 했는데…" 제주 저수지 녹조현상 어쩌나
한림지역 수질개선사업에도 제기능 상실
미운영 중인 수산저수지 악취 심각 민원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입력 : 2021. 07. 21(수) 21:41
녹조현상이 발생한 제주시 애월읍 수산저수지 전경. 이태윤기자
제주 서부지역에 조성된 저수지가 녹조현상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녹조 저감 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질개선 사업이 진행된 뒤에도 녹조현상이 반복되면서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제주 서부지역의 저수지는 총 6곳이다.

 이중 2018년 조성된 한림읍 옹포리 지역의 동명·지향·상대저수지 3곳은 바다로 흘러가는 용천수 일부를 저수지에 저장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3곳 저수지의 총 저수량은 63만t으로 제주시 한림읍 지역 11개 리 마을 전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발생한 녹조현상 때문에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농어촌공사는 한림읍 지역 저수지 3곳에 예산 8억원을 투입, 녹조 저감 시설을 설치하고 녹조현상을 개선한 뒤 이달 1일부터 농업용수를 정상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녹조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오염된 용수를 방류하고 새로운 용수로 교체하고 있는 등 여전히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1960년에 조성된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수산저수지와 1954년 조성된 광령저수지는 논 농사 도입 목적으로 조성돼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1980년대 지하수 관정 개발이 이뤄진 이후 논농사가 밭농사로 바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이 줄었고, 최근에는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다. 더욱이 수산저수지는 최근들어 녹조현상이 발생하면서 악취문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녹조현상은 호수나 저수지 등의 정체된 수역에 축산폐수 등에 다량 함유된 질소나 인 성분의 영양염류가 과다 유입돼 부영양화로 인한 용존산소 결핍현상 등으로 물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림읍 지역의 저수지 원수인 옹포리 용천수 수질 중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평균 총 질소(T-N, 1이하)는 10이상으로 기준치의 10배 이상을 보였고, 수산·광령·용수 저수지의 총 질소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녹조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한림읍 지역의 저수지 용수는 이달말쯤 정상 공급될 예정"이라며 "수산저수지의 경우는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녹조제거제 살포와 수질정화식물 식재 등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수질을 정상화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산·광령 저수지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주도의 농업용수 통합광역화사업을 통해 활용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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