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9)인종차별1
"'나'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 인식이 중요"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1. 07. 05(월) 00:00
인종문제 갈등 위주 문제해결에 초점 맞추기보다
문제 원인 아는게 우선 '나'를 특별한 존재로 인식
자신을 색으로 표현하는 활동 통해 내면 색깔 발견
겉모습만 아니라 성격.취미 등 모든 것 살필 수 있게

'인종'이란 무엇일까? 사전에서는 인종을 '피부색과 같은 신체의 특성에 따라 나눈 사람의 종류'라 정의한다. 겉모습에 따른 분류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겉모습, 특히 피부색에 대한 편견은 수많은 사람들을 차별의 고통과 피해 의식에 시달리게 하고, 또 그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을 우월감에 빠지도록 만들고 있다.

인종차별(人種差別)은 그들이 인식하고 있거나 그렇다고 믿고 있는 '인종'을 근거로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것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이는 사람이 여러 인종으로 나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특정 인종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배타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인종 차별주의는 다른 인종인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르거나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하는 생각이 의식이나 무의식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인종 문제'라고 부르며, 이 그림책(인종 이야기를 해볼까?(줄리어스 레스터 지음/조소정 옮김/사계절 펴냄))은 바로 그 인종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제목에서 '인종 이야기를 해 볼까?'하고 제안해 놓고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씩의 이야기가 있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떤 이름을 갖고 어떻게 자랐으며,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장차 꿈은 무엇인지, 어떤 아픔과 자랑을 갖고 있으며 지금 고민은 무엇인지, 키는 얼마나 크고 목소리는 어떤지, 국적은 어디고 종교는 무엇인지 등. 그가 어떤 인종인지, 즉 그의 피부색이 무엇인지하는 것은 아주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단지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다.

내가 어디에 살기 때문에, 또는 어떤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남자니까 혹은 여자니까, 우리 아빠나 엄마가 돈을 잘 버니까 너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은 맞는 이야기일까? 흑인이니까, 히스패닉이니까, 아시아 인이니까 '우리 인종이 너희 인종보다 더 나아'라고 말한다면 그게 참일까? 너나 나나 살갗 한 꺼풀만 벗으면 모든 것은 그대로인 채 백인인지 흑인인지 히스패닉인지 아시아인인지 구별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어질 텐데 말이다.

인종에 대한 편견이 거짓임을 분명히 알려 준 작가는 이렇게 마무리한다. '나는 이제 내 살갗을 벗어 버릴 테야. 너도 네 살갗을 벗지 않을래?' 너와 나를 구분하고 규정하는 피부색을 벗어던지고, 너와 나를 이루는 많은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자고 말한다.

인종 문제에 있어서 갈등을 위주로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보다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자신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나'라는 사람은 피부색을 가진 하나의 인종이기 이전에 '나' 자신의 스토리를 가진 특별한 존재라고 인식할 때 다른 사람 또한 그렇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차시의 목표는 첫째 '나는 어떤 인종이라는 것 말고도 아주 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안다', 둘째 '나만의 색으로 나를 표현해보고 나의 스토리를 쓸 수 있다'이다.

나를 색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통해 보여지는 피부색보다 내면의 자신의 색깔을 발견해 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좋다. 나의 성격, 취향,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해 보고 색깔로 표현해본다. 그리고 이유를 적어 본다.

두 번째 활동으로 나의 이야기를 써본다. 사람이 사람을 알고자 할 때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이름과 나이와 거처와 기호와 성격과 취미와 그밖에 '그를 이루는 모든 것들'을 모아야만 한다. 그것들 중에 특별히 남들은 할 수 없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를 그려본다. 나를 대신하는 캐릭터나 내가 평소에 자주 취하는 자세를 생각해 본다.

마무리 활동으로 나의 이야기를 쓰고 나를 색깔로 표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는지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이야기 나눈다. 인종문제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고민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수업 계획하기

▷수업 대상 : 초 4~6학년

▷수업 시간 : 100분

▷성취 기준

1. '인종이야기를 해볼까?' 그림책을 읽고 나는 어떤 인종이라는 것 말고도 아주 많은 이야기로 이뤄져 있음을 안다.

2. 나만의 색으로 나를 표현해보고 나의 스토리를 쓸 수 있다.

▷수업 내용

1. 도입

- 인종이란 뭘까? 생각해 보고 각기 다른 인종이 존재하는 것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이야기 나눈다.

2. 전개

- 그림책 속에서 '우리 인종이 너희 인종보다 더 나아'라는 말이 맞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고 발표한다.

- 피부색이 달라도 다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 살갗을 벗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눈다.

- 나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 나만의 캐릭터를 그리고 나를 색깔로 표현해 본다.

- 그림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고 나의 이야기를 써 본다.

3. 마무리

- '나의 스토리'를 쓰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생각나는 것들을 발표해 본다.

<손은영/제주NIE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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