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 ‘차일피일’ 안된다
입력 : 2021. 06. 18(금) 00:00
제주시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가 집중 호우기 도래에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한천 복개구조물은 과거 두 차례나 엄청난 범람 피해를 내 구조물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업이 확정됐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민설명회를 못해 세부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었고, 공사도 미뤄지고 있다. 행정의 소극자세가 여름철 태풍·집중호우를 앞둔 시점에 시민들 안전은 커녕 불안감만 키우는 결과를 자초하고 있다.

한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은 2018년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와 생태하천 복원을 골자로 한 한천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19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으로 추진돼 왔다. 2007년 태풍 나리시 4명 사망, 차량 200여대 폭우 피해에다 2016년 태풍 차바엔 복개구간 아스팔트 파손, 차량 30여대 피해 등 잇따른 엄청난 범람피해에 따른 것이다. 작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비 300억원(국비 50%)을 들여 한천 복개철거 및 하상정리 1만7800㎡, 교량 재가설 3개소 등을 추진한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한데다 기존 주차공간과 도로시설들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주민이해차 조정 등을 결정못해 계속 지연되는 현실이다. 당초 이달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후 다음달부터 철거공사에 나설 계획이 상당기간 미뤄지는 것이다.

시가 시민들의 생명, 재산보호에 가장 우선한 행정을 펼치는 건 ‘기본’이다. 사업 시행 과정에 ‘돌발 변수’에도 아랑곳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시기적으로도 집중호우기를 코앞에 둔 상황에 또다시 범람피해를 입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가 내세운 주민설명회 지연, 기존 주차공간 등에 대한 주민 의견 조정 어려움 등의 경우 평소 적극 행정을 펼쳤다면 극복가능한 사안이다. 뒤로 미룬다고 해결될 행정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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