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궤와 팔도 반닫이'에 깃든 옛 사람들의 삶
제주공예박물관 기획전 6월 1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목가구… 제작 시연 교육도 운영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1. 06. 09(수) 16:54
제주공예박물관 소장 제주궤.
앞의 위쪽 절반이 문짝으로 되어 아래로 젖혀 여닫게 된 궤 모양의 가구를 일컫는 반닫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목가구 중 하나다. 제주에선 이 반닫이를 나무로 네모나게 만든 그릇을 의미하는 궤(櫃)로 통칭해 왔다.

지난해 10월 민속품 전문가인 양의숙 관장이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새롭게 문을 연 예나르 제주공예박물관이 개관 후 두 번째 기획전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 반닫이를 비교해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름해서 '제주궤와 팔도 반닫이'다.

반닫이는 이즈음 브랜드 가구가 넘쳐나기 전에는 빈부귀천이 없던 살림의 기본 도구였다. 안방, 사랑방, 대청에 놓여 사철 옷가지와 옷감, 서책이나 문서, 귀중품 등을 보관했고 윗면에는 이불이나 생활 소품을 얹어 사용했다. 이들 반닫이는 나무 몸체에 달린 여러 문양의 금속 장식들도 저마다 개성을 드러낸다.

제주공예박물관 소장 강화반닫이.
제주공예박물관 소장 나주반닫이.
이번 전시에는 제주공예박물관이 제주에서 수집한 '궤'를 중심으로 약 40점이 나온다. 제주 '궤'의 모양에 영향을 끼쳤다는 전라도 해안 지역 반닫이 등 전국 각지 반닫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일상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공예품인 반닫이를 통해 제주 사람들의 삶과 그것을 만들어낸 바탕이 되었던 자연 환경까지 살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이달 10일 시작돼 8월 29일까지 이어진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 기간 중 6월 29일, 7월 13일, 7월 27일, 8월 17일에는 반닫이 제작 과정을 시연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장 연락처 772-4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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