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5)5·18 국가폭력과 인권1
신문 통해 근현대사 흐름 파악… 민주주의 가치 인식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1. 06. 07(월) 00:00
5·18 민주화운동으로 국가폭력 확인
기사·그림 보고 감정 재구성해 정리
국제적 ‘인류 공동체 구축’으로 확대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대로 사회현상이나 사회문제를 인식하는 행위이다. 새해가 밝으면 새해 맞이 인사나 소망을 거창하게 하고, 이어서 올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많은 키워드들과 지표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명절을 맞으며 덕담을 주고 받으면 어느새 3월로 넘어가 3·1절 이야기와 한일관계에 얽힌 역사적인 것들과 현재 풀어야 할 과제들을 쏟아낸다.

그러고는 어느새 4·3과 4·19혁명을 이야기하면서 해방 후 우리나라가 걸어왔던 혹독한 시련의 과정들을 여러 색깔의 글로 장식한다.

5월이 되면 광주에서 벌어진 참상을 알리는 민주화운동에 관한 정치권의 움직임과 주민들의 생생한 기억의 인터뷰들로 넘쳐난다. 6월에는 6월항쟁에 관한 이야기들이 신문지면에 실린 것을 예상하는 것은 미디어의 당연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신문을 재료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NIE는 이런 일련의 흐름을 반드시 훑고 넘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근현대사의 흐름에 대해 신문을 통해서 파악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서는 배경지식의 너비와 폭을 깊게 만드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안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와 광주가 겪었던 민주화 과정이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더욱 근현대사의 아픔이 부각되고 있다.

41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미약하게나마 계엄군이었던 분들의 증언과 고백섞인 사죄를 볼 수있어서 학생들과 국가폭력, 민주주의, 시민항쟁이라는 키워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민주주의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피를 흘리면서 걷는 성자를 보는 듯한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의 투쟁과 항쟁이 바탕이 됐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이 밑에 깔려있다.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시민들의 희생을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신문에 실려있는 사진자료이다. 역사의 현장을 사진과 그림책을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의 가슴에 그날의 숨결을 희미하게 나마 들려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받아들이고 느낀 감정을 편지와 이야기로 재구성해 자기의 목소리로 세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들려주는 활동이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일상이 유지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앞서가신 희생자들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 느끼게 한다.

해마다 5월 중순이면 신문사에서 앞다투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년에 소개되지 않은 사연들과 정치권의 움직임,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추모제 등에 관한 내용들이 신문기사를 통해 전달됐다. 특이한 것은 여·야할 것 없이 광주에 모여든 정치권의 사람들이었다. 의도가 어떻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보기좋은 모습이었다. 민주화를 위한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지역에 대한 편가르기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5월 18일 전·후 기사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중학생들이 말하는 키워드는 ▷5·18의 진실규명을 위한 움직임 ▷연대정신의 발현 ▷시민들… 가족을 위한 자신의 목숨 ▷민주화를 위한 갈망 ▷민간인을 향한 군인의 횡포 ▷5·18로 하나가 된 여야 지도부 ▷달빛동맹 ▷5·18민주화 운동은 자랑스러운 역사였다.

학생들 스스로 기사에서 다룬 내용들을 읽고 요약하는 과정에서 생각해낸 키워들인 만큼 의미가 크다. 아직 발포명령권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우리는 해마다 촉구하고 있다. 진정한 광주의 봄이 오기를 말이다.

'아시아의 봄' '아랍의 봄'을 10년 전에 외치던 나라들이 있다. 지금은 미얀마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저항해 격렬한 시위와 함께 항쟁을 하고 있다. 각 나라별로 부족주의, 군사문화, 종교문제,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의 차이 등 상황는 다르지만 핵심은 독재자가 무력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진지 41년째이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본다면 현재 무력 앞에서 투쟁하는 세계의 많은 시민들에게 앞으로 걸어갈 긴 시간에 동참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고등학생들은 5·18을 소재로 한 책과 기사를 융합해 시야를 다른 나라로 넓혔다. 국가가 시민을 향한 폭력이 얼마나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지를 이야기했다. 국가가 시민들의 일상을 망가트리고,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는지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우리가 할 일은 국경을 넘어 민주주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류라는 공동체 의식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다. <오정심/제주NIE학회>



◇수업 계획하기

▶초등

▷목표

-그림책을 활용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아본다.

-5·18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학살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야기로 엮어낼 수 있다.

▷활동내용

- 주인공에게 편지쓰기(4학년)

- 그 날의 사건을 재구성하기(5학년)

- 기사 정리하고 생각쓰기(6학년)



▶중등

▷목표

-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기사를 통해 민주화 과정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다.

- 5·18 민주화 운동의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한 요구와 바람을 만평과 기사를 통해 정리할 수 있다.

▷활동내용

- 기사 정리하고 소감쓰기(중2)

- 만평과 기사를 통한 생각 정리하기(중3)



▶고등

▷목표

- 5·18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의 희생을 통해 얻은 정신을 생각하며 글을 쓸 수 있다.

-민주주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가폭력이 시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현상과 연결해 글을 쓸 수 있다.

▷활동내용

-'아랍의 봄'을 통해서 본 5·18민주화를 기고로 쓰기(고1)

-기사를 통해서 국가폭력을 연결하고, 5·18정신과 관련성 쓰기(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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