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20)'토론 NIE' 연재를 마무리하며
토론의 시작은 의견 표현… 존중·배려로 실전 한걸음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0. 10. 20(화) 00:00
제주 NIE학회 연재팀은 올해 '토론 NIE'를 주제로 다양한 토론 기법을 소개했다. … 해보지 않으면 아는 것은 소용없다는 경험담처럼 한라일보 연재를 읽으면서 우리 자녀도 생각이 춤추게 커 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길 기대한다.
토론, 어렵고 불편한 것이 아닌
상대와 '주고받음의 소통'으로
여러 가지 토론 기법 이해하면
주제 등 따라 적절히 활용 가능

제주NIE학회 연재팀은 올해 '토론 NIE'를 주제로 다양한 토론 기법을 소개했다. 교육 현장에서 혹은 자녀들과 함께 한 시간들의 발자취로 다양한 사례도 싣고자 노력하면서 말이다.

#토론이 불편하고 어렵다구요?

토론을 진행하다 보면 진행자도 토론자도 자주 어렵다고들 한다. 이 문제는 토론과 토의를 정확하게 구분 짓지 못하는 경우 흔히 일어난다.

토의와 토론은 한 글자 차이지만 그 성격은 매우 다르다. 원하는 목표가 다른 것이다. 토의(討議)는 협의, 즉 더 좋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으로 공동이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한 가지의 결론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토의 시에 결론을 내리기 위한 도구가 아닌 나와 다른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누고 비교해 보는 과정에서 수많은 토론 기법이 사용된다.

토론(討論)은 설득과정이다. 내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다양한 유사 사례를 통해 의견을 관철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이렇다보니 토론과정에서 상호대립적이고 논쟁적, 경쟁적 성향이 있어 토론은 불편한 것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이로 인해 토의처럼 결과를 내지 않아도 되는 주제지만 다양한 의견을 나누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데 더 초점을 두거나, 함께 의견을 내 하나의 결과로 만드는 협력적 요소가 더욱 강조된 '비경쟁 토론'이라는 분야도 생겨났다. 토의나 토론이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에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누군가는 말을 하고 한 사람은 듣기만 하는 관계가 아닌 주고받음의 소통이라고 생각하면 토론이 조금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

#토론 기법은 너무 다양하고 많아서 이해하기 어렵다구요?

한라일보 연재에서 무려 18가지의 토론기법을 소개하고도 아직 다 설명하지 않은 토론기법이 남았다는 걸 알면 다들 당황하신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18가지 토론기법을 다 해볼 수도 있고 반대로 한 가지 토론기법으로 100가지의 주제 토론도 가능하다.

단지 여러 가지의 토론 기법을 알면 토론에 참여한 학생의 수, 오늘 이야기해 보고자 하는 주제의 성격, 토론 후 기대하는 결과, 개인별 토론인지, 모둠별 토론인지 등 추가되는 정보에 따라 활용하기 좋은 토론기법이 있을 뿐이다.

하나의 토론 기법으로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더 생각을 정리하는데 효과적일 때도 많다. 신문 스크랩 중 사설 비교 스크랩이 대표적인 예이다. 상대방 토론자가 없더라도 같은 주제를 다르게 보도한 신문사의 기사나 사설들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설도 있겠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사설을 읽고 논리적 근거를 찾아보는 활동, 토론의 완성임에 틀림이 없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없나요?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토론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혼날까봐 혹은 타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의견을 내면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는 의견을 안 낸다고 진행만 하려는 것은 단답형 시험지나 다름이 없다. 이럴 때 어떠한 의견이든 수용해줄 수 있음을 알리고 다음 단계로는 질문을 던지고 조금 기다려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쓰는 것이 어려운 집단에는 스티커나 깃발, 의견판 등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게 하여 자신의 의견을 아주 사소한 것부터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토론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토론이 이뤄질 때 모든 의견은 소중하고 그 의견을 낸 사람도 존중받는 문화가 중요하다. 목소리가 크거나, 토론 주제를 많이 알고 있거나, 말하기에 탁월한 능력이 있거나, 소극적인 친구이거나 상관없이 토론을 진행할 때는 존중받아야 한다.

결정을 내릴 때는 다수의 의견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지만 의견을 나누거나 나의 생각에 논리적인 의견을 첨부할 때는 다르지만 소중하게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 제일 어렵고 제일 잊어버리기 쉬운 첫 번째 토론 원칙이다. 토론은 수단이다. 아무리 좋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한다고 해도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를 찾기 어렵다.

해보지 않으면 아는 것은 소용없다는 경험담처럼 한라일보 연재를 읽으면서 우리 자녀도 생각을 춤추게 커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셨기를 기대한다.

올해 연재된 토론기법을 모아 만든 한라일보 토론 워크북을 활용해 실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이길 바란다.

<제주NIE학회 연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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