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2)브레인스토밍 토론
자유로운 토론으로 깨닫는 생각 나눔의 기쁨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0. 08. 18(화) 00:00
나와 상대의 다름 인정하는 분위기
토론 참여자 모두 각자의 의견 유도
다양한 생각 출발점으로 자유연상

최근 역대 최장으로 기록되는 장마로 인해 수도권과 중부 지역의 홍수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제주는 연일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제주의 낮 최고 기온은 매일 경신되고, 급기야 지난 14일 오후에 부산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여객기는 공기 흐름 장치 센서가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작동 불능 상태가 됐다.

유례없는 기상 이변에 대해 단순히 장마가 길어진 것이 아닌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장마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구 환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피부에 와닿는 '공포' 수준에 까지 이른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떠올렸을 때, 아이들은 북극에서 비쩍 말라 있던 곰이나 호주의 대형 산불 속에 죽어가던 코알라를 떠올렸다. 먼 나라의 곰이나 코알라에 대해 안타까운 모습을 내비쳤다. 이어서 물을 피해 지붕 위에 올라간 소들, 폭우로 인해 무너진 부모의 묘지를 황망히 바라보는 자식들, 엉망이 돼 복구에 손을 대기조차 엄두가 안나는 여러 재난 상황들의 자료를 보자 한 아이가 손을 든다. "부산에 우리 이모가 사는데, 집 안에 물이 다 들어왔다고 했어요."

먼 나라의 이야기가 가까운 우리 식구의 이야기로 어느새 성큼 다가와 납작했던 사유의 공간이 조금씩 부풀어졌다.

이렇게 유례없는 기상 이변의 원인과 결과는 무엇인지, '지구온난화를 막기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향'이란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

토론이란, 주제나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동의 사고활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활동은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는 토론 분위기를 기반으로 상대의 의견에 내 의견이 전복될 수도 있고, 공통의 의견에 서로를 지지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명확하지 않은 토론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중요한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으로 향하는 공동의 목표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가야 한다. 하지만, 질문을 만들고 대화하는 능력에 따라 토론의 질이 형성되기도 하고 그로인해 발언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얻는 참여자와 그렇지 못한 참여자로 나눠지기도 한다. 또한, 적극적인 발언을 하는 참여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다른 참여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에 '브레인스토밍 토론'은 억압된 분위기를 배제하고 거리낌 없이 문제 해결 방안이나 창의적인 생각을 창출하면서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유도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가 빠짐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도록 해준다.

또한 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풀어낸 뒤 다른 참여자들과 기준을 정해 의견을 분류해 전체와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의사소통과정을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이해와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생각의 나눔이 주는 즐거움도 깨닫게 된다.

브레인스토밍 토론에서는 발언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오히려 자유분방하고 엉뚱하기까지 한 의견을 출발점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개시켜 자유연상을 충분히 하도록 한다.

충분한 아이디어들이 모였다면, 관련된 주제와 동떨어져 있는 내용은 지워나가고 나머지 아이디어들은 비슷한 내용끼리 유목화한다.

앞으로도 장마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거라는 기사를 보며 이에 대한 원인과 결과에 대해 분석한 후,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떠올리기 위해 지구환경에 관련된 영상자료도 찾아본다. 그리고 실천 방법들에 대한 의견을 포스트잇에 적는다.

이때, 실천 가능한 공간이나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면 보다 더욱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될 수 있다. 예를들면 '학교나 집에서 내가 지구 환경을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라고 제시해 주는 것이다.

자신이 적은 포스트잇을 발표할 때는 의견에 대한 이유를 함께 밝히도록 한다.

전체 발표가 끝나면 비슷한 의견이 적힌 포스트잇끼리 유목화를 시킨 후 현재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실천한 목록에 점수를 부과해 '지구지키기 실천 왕'을 뽑거나, 획기적이고 참신함이 돋보인 의견에 '지구지키기 아이디어 왕'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토론의 분위기를 즐겁게 유도해도 좋다.

▶ 수업을 이렇게 진행했어요

▷최근 자연 재해에 대한 기사 보기

▷장마나 폭염이 지속되는 원인에 대해 영상이나 사진을 보며 구체화 시키기

▷기상 이변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활동지에 정리하기

▷'지구 온난화'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지구 환경 지키기에 대한 실천 브레인스토밍 하기

▶ 브레인스토밍 토론 순서

1. 기사를 읽고, 분석한다.

2. 주제에 관련된 내용을 포스트잇에 적는다.

3. 각자 돌아가며, 자신이 적은 포스트잇 내용을 발표한다.

4. 주제와 동떨어진 내용은 따로 분류하고, 나머지 포스트잇을 유목화한다.

5. 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정리한다.

▶Tip

1. 포스트잇 한 장에는 한 가지 의견만 적는다.

2. 의견을 내는 포스트잇 개수는 정해 주거나, 개수 제한 없이 일정 시간 안에 생각나는 대로 써본다.

3.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제주NIE학회 연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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