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난류성 해파리 출몰… 제주 바다 10대 뉴스
입력 : 2025. 12. 23(화) 15:38수정 : 2025. 12. 23(화) 16:46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선정·발표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동전 크기의 푸른우산관해파리와 해양쓰레기가 함께 떠다니고 있는 모습.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이하 파란)은 23일 ‘기후위기의 최전선, 제주에서 묻는 바다의 미래’를 주제로 2025년 제주바다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파란이 꼽은 첫 번째 뉴스는 ‘푸른우산관해파리 출현’이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제주시 구좌·조천과 서귀포시 표선 등 제주 전역에서 관측됐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난류성 표류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파란은 설명했다.

두 번째 뉴스는 ‘대규 해상 매립과 함께 추진되는 제주 신항 개발’이다. 파란은 예측 물동량을 크게 밑돌았던 제주-칭다오 국제물류 논란을 예로 들며 제주 신항 개발사업의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뉴스는 ‘송악산·성산일출봉 해안 절벽 붕괴’다. 지난 9월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과 성산읍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해안 절벽 붕괴와 낙석이 잇따라 발생했다. 두 곳은 모두 얕은 바닷속에서 형성된 수성화산 지형으로, 연안 개발과 탐방객 이용 증가, 반복되는 집중호우 등으로 지반이 더욱 약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 번째 뉴스는 ‘관탈도·신도리 해양보호구역 신규 지정’이다. 해수부는 지난 4월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인 신도리 연안과 해조류·연산호 군락지인 관탈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했다. 파란은 도 전역에 해양보호구역 관리 인력이 2명(제주시 1명, 서귀포시 1명)에 불과하다며 인력 확충을 제언했다.

지난달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에서는 마대자루에 담긴 100여t의 해양쓰레기가 발견됐다. 파란 제공
다섯 번째 뉴스는 ‘남방클돌고래 종달의 사망’이다. 종달은 2023년 구좌읍 종달리 연안에서 몸통과 꼬리에 낚시줄이 얽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그러나 올해 5월 14일 대정읍 연안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쇠약한 상태로 발견, 현재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섯 번째 뉴스는 ‘천연기념물 차귀도서 발견된 해양쓰레기 100t’이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에서는 지난달 마대자루에 담긴 100여t의 해양쓰레기가 발견됐다.

일곱 번째 뉴스는 ‘갯것이 영화제’다. 영화제는 ‘바다의 삶’을 주제로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렸다.

여덟 번째 뉴스는 ‘계속되는 제주 바다 고수온 현상’이다. 올해 서귀포 인근 해역 8월 평균 수온은 약 28℃를 기록하는 등 평년(24~25℃)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 10월 미국 해양대기청과 유럽해양센터는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관측된 해양 열파를 ‘극심’ 단계로 분류하며 기후위기 징후로 판단했다.

아홉 번째 뉴스는 ‘추자 해상풍력발전사업’이다. 파란은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는 추자 해역에 해양보호구역과 법정보호종 서식지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뉴스는 ‘2028년 유엔 해양총회 한국 개최’다. 개최 도시로는 제주와 부산, 여수가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 총회는 해양쓰레기와 수온 상승 등 바다를 둘러싼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각국이 취해야 할 해양보호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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