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동물보호센터 15일 개관... 안락사율 개선 기대
입력 : 2025. 12. 11(목) 14:13수정 : 2025. 12. 11(목) 16:28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오름센터·놀이공원 동시 조성, 유기동물 300마리 보호 가능
올해 안락사율 49%... 입양·복지 강화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
제2동물보호센터 조감도.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제2동물보호센터(오름센터) 및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오는 15일 문을 여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지역 유기동물 안락사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94-1에서 문을 여는 제2동물보호센터는 진료실, 보호실, 미용실, 상담실, 교육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유기동물 보호 시설로 유기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운동·휴식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도민과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사업의 1단계로, 999.59㎡ 규모로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 2단계인 179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최대 50마리(소형 30, 대형 20)가 뛰어놀 수 있다. 3단계인 공설동물장묘시설은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제2센터는 기존 제주시 용강동 제1동물보호센터의 수용 포화로 인한 불가피한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유기동물의 건강관리 강화와 입양률 향상에 중점을 둔다.

운영 효율화를 위해 역할을 분담한다. 제1동물보호센터는 모든 유기동물의 최초 입소와 보호관리, 입양을 담당하며 사람 친화도가 높은 개를 선별해 제2동물보호센터로 이송한다. 제2동물보호센터에서는 이송된 개를 중심으로 입양이 가능하고, 그 외 개와 고양이는 제1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할 수 있다.

이번 센터 개관을 통해 전국 1위인 제주지역의 안락사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기동물 정보 플랫폼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주에서 유기된 동물은 3157마리로, 이 중 1558마리가 안락사 처리됐다. 전체 유기동물의 49%가 안락사됐으며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이다.

제주도는 그간 유기동물 수용 공간 부족으로 인해 안락사율이 높았던 만큼 센터 개관을 계기로 불가피한 안락사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입양·재활·치료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동물복지 체계를 구축하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양을 희망하는 도민은 휴관일을 제외한 날에 방문해 입양 교육, 동물 대면, 입양 상담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문의는 제2동물보호센터(064-710-4805~7)로 하면 된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42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정치/행정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