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관계·감정이 얽힌 '살아있는 집'… 기획전 '집먹이'
입력 : 2025. 12. 10(수) 15:07
박소정 기자 cosoron@ihalla.com
문예재단 산지천갤러리 기획전 '집먹이: 거주의 감정 생태'
집 탐구한 작가 6인 회화·설치·미디어… 내년 2월까지 전시
조혜진 '이용가능한 나무'
[한라일보] 여섯 명의 작가가 '집'을 탐구하다. 집을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닌 인간의 감정이 얽히고 설키며 순환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본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산지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기획전 '집먹이: 거주의 감정 생태'다.

이번 전시에는 도내외 6명의 작가가 함께했다. 박준우·이원호·장두루·조혜진·임재현·최한화 작가가 그들이다. 이들은 거주·관계·감정이 얽힌 집의 유기체적 면모를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전시 제목인 '집 먹이'는 인간과 공간이 맺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상징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승연 큐레이터는 "우리는 집을 짓고 돌보며 자신을 표현하지만 동시에 집 또한 우리의 감정과 삶을 길러내고 형성한다"며 "집은 인간이 '먹이는' 동시에 인간을 '먹이는' 존재'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작가들은 집이 갖고 있는 '안식'과 '불안'이라는 양가 감정, 기억과 관계가 서로 얽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지를 해석해 회화, 설치, 미디어 등으로 다채롭게 풀어낸 작품 30여 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구조의 집', '기호의 집', '변이의 집'으로 나뉜다. '구조의 집'에서는 사회적 시스템과 도시의 질서 속에서 거주가 어떤 방식으로 구조화 되는 지를 살핀다. '기호의 집'은 집을 둘러싼 사물들이 어떻게 사회적 상징 구조 속에서 기호로 변모하는지를, '변이의 집'에서는 집을 완결된 장소가 아니라 삶과 함께 생성되고 변화하는 존재로 표현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으며, 내년 2월 28일까지 갤러리 2·3층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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