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상공인 절반 이상 "올해 더 어려웠다"
입력 : 2025. 11. 24(월) 16:45수정 : 2025. 11. 24(월) 18:12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중기중앙회 제주지역본부 '2025 경영환경 조사'
57% "경영환경 악화"… 매출 감소·자금난 겹겹
내수침체 직격탄... 내년 경기 전망 40% "악화"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공
[한라일보] 올해 제주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전년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어서며 내수 침체 영향이 경영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 제주지역 소기업·소상공인 경영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사업체의 10곳 중 6곳에 육박하는 57%가 작년 대비 올해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7%는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호전"됐다는 응답률은 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100%, 도·소매업 80%, 숙박업 66.7%, 제조업 62.1%, 건설업 57.1% 순으로 악화됐다는 본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매출 현황에 대해서는 54%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고,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8%에 그쳤다. 예상 감소 폭은 '20% 이하'가 63.0%, '40% 이상'이 20.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공
올해 경영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경기 침체)'이 77%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41%)',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23%)' 순으로 꼽혔다. 내년 예상되는 애로요인 1순위도 '내수 부진(경기 침체)'가 73%로 가장 높았다.

현재 자금사정의 경우 13%가 "양호"하다고, 34%는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요인으로는 ▷매출하락(47.1%) ▷원부자재 가격 상승(32.4%) ▷인건비 부담(23.5%) 순으로 꼽혔다.

내년 경기 전망은 비관론이 우세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률이 11%에 그친 반면 40%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률은 49%였다.

내년 소기업·소상공인에게 가장 필요한 금융 지원으로는 '급격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가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책자금 지원요건 완화(34.0%)',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31.0%)' 순으로 요구가 많았다.

소기업·소상공인의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금 및 가종 부담금 지원'(4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최근 정부가 시행한 경기진작 정책 중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전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59%)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와 함께 향후 정부·지자체의 소상공인 정책 방향의 중점은 '정부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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