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추석연휴 제주국제공항 슬롯 한계상황 맞나
입력 : 2025. 09. 23(화) 09:34수정 : 2025. 09. 24(수) 15:21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2일부터 특정 시간대 최대 35회까지 풀 가동
도민들 급한 일 있어도 항공권 없어 이동제한
항공사 의지 있다면 일부 임시편 투입 가능
제주국제공항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기간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가 임시편을 투입하는 등 좌석난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제주노선의 항공권 가격은 편도 12만원에서 최고 20만원을 호가했고 연휴 초반은 아예 항공권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제주도민들은 다른 지방에 병원을 방문하거나 긴급하게 다녀올 일을 생겨도 항공권이 없어 사실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제주자치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 바란다'의 답변을 통해 "제주공항의 슬롯(시간당 34회 항공기 이·착륙 가능)이 대부분 포화 상태여서, 운항편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제주자치도의 답변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22일 기준으로 팩트체크했다.

▶추석 연휴 기간 슬롯 사실상 풀 가동=다른 지방 공항의 야간시간대 운항금지(커퓨타임)로 인해 제주공항의 이·착륙이 가능한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이전까지다.

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10월2일의 경우 낮 12시대와 오후 5시가 35회(유보 1회 포함)·34회로 풀 가동된다. 3일에는 오후 5시대와 밤 8시대가 35회, 12시대와 오후 1시, 2시, 밤 8시대가 모두 34회 슬롯이 배정됐고 4일은 오후 5시대와 밤 8시대가 35회, 낮 12시가 34회, 5일은 오후 5시대가 35회, 오전 8시와 오전 11시대, 오후 1시가 34회 슬롯이 풀 가동될 예정이다. 추석 당일인 6일에도 오전 7시대가 35회, 오전 9시대와 오후 5시, 밤 8시대가 34회 슬롯이 배정됐다.

나머지 시간대도 31회에서 33회까지로 사실상 시간대 슬롯이 풀 가동될 예정이어서 제주자치도의 답변은 사실상 맞는 얘기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제공한 추석연휴 기간 제주공항 슬롯 배정 상황.
▶임시편 투입 여유 정말 없나=다음달 2일부터 제주공항의 슬롯이 사실상 풀 가동 상태이지만 그래도 1일 평균 20회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중 1일 10회만이라도 임시편이 운항돼도 1일 2000명이 오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특히 운항 기종을 대형기로 변경할 경우 이용가능 고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항공사가 임시편을 투입할 의지만 있다면 2일과 3일 경우 오후 6시대 각각 8회와 4회의 여유가 있고 5일에도 5회의 여유가 있다. 2일부터 6일까지 낮 2시대에도 3회에서 2회까지 여부가 있어 항공사가 임시편을 띄워도 된다.

날짜별로는 10월2일 경우 31회로 가장 여유가 많았고, 10월4일 23회, 10월5일 22회, 10월6일 16회의 슬롯 여유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슬롯 여유가 바로 운항 가능여부로 연결할 수 없지만 국토부 승인이 있을 경우 운항 가능한 슬롯으로 보면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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