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제주·울릉 해녀, 독도 바다서 물질
입력 : 2025. 08. 08(금) 17:52수정 : 2025. 08. 11(월) 17:11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해녀밥상 전달식 등 교류 행사 진행
[한라일보]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해녀와 울릉 해녀들이 독도 바다에서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는 특별한 행사를 펼쳤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와 울릉 해녀 10여명은 독도 몽돌해안 부근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시연을 하고 바다 위에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공동체 연대와 해양 주권 의지를 다졌다.

해녀들은 물질 시연 후 독도 등대지기, 중앙119소방관 등 독도 근무자 6명에게 정성껏 준비한 '제주해녀 밥상'을 전달했다.

제주해녀 밥상은 홍합 주먹밥, 된장 냉국, 소라 꼬지 등 평소 해녀들이 즐겨 먹던 음식으로 구성됐으며 제주 전통 바구니인 '차롱'에 담겨 전달됐다.

제주해녀는 오래 전부터 독도와 인연을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제주해녀는 독도 해역에서 물질을 했고, 광복 이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독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해녀들이 채취한 연산 독도 미역과 전복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독도의용수비대 운영비로 쓰이기도 했다.

유용예 제주도해녀협회 감사는 "제주해녀 숨비소리가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가득 울려 퍼져 가슴 벅찼다"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더욱 감동스럽고 경이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명선 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은 "독도 바다에 감태가 있는 걸 보니 연안 생태계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제주해녀들이 독도 바다에서 물질하며 독도를 지키는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며 "해녀들의 역사적 역할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앞으로도 독도 바다를 지키고 가꿔나간다는 의미를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 시연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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