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주최 골프대회 개최여부도 모른다? 스포츠행정 '엉망'
입력 : 2025. 08. 06(수) 11:20수정 : 2025. 08. 07(목) 17:19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8월 제주 개최 스포츠대회 홍보하며 20여년 전통 대회 누락
담당부서 "5일 개최 통보" 어처구니 해명.. 자료 신뢰 하락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8월 도내 스포츠대회를 홍보하면서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규모의 골프대회를 누락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8월 한 달간 총 17개 국내외 스포츠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국제대회로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25 Jekiss 제주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비롯해 국제대회 3개, 전국대회 5개, 도내 대회 4개, 장애인대회 5개 등으로 제주자치도는 대회 목록까지 제시했다.

문제는 제주자치도가 주최하고 20여년간 프로골퍼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오며 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와 제주개발공사가 주최하는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개최 사실조차 빼버렸다.

특히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국내 유수 프로선수들이 거쳐간 대회로 강성훈, 김경태, 박인비, 유소연, 전인지 등이 이 대회가 배출한 선수들이다.

제주자치도가 골프스포츠산업 육성 등을 위해 만든 대회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전통이 30년에 육박하고 전국 참가자가 176명으로 오히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보다 더 많은 대회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132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국내 KLPGA 하반기 첫 대회로 오는 7일부터 열리는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도 8월 대회 목록에서 빠져 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담당부서의 해명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담당자는 도지사배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자료를 작성하기 바로 전인 5일 통보가 왔다고 설명했고 삼다수 마스터스는 관리목록에 없는 대회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내놨다.

게다가 제주자치도는 이날 홍보자료 말미에 골프대회 2개를 제외하고 8월 열리는 17개 대회를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 예상 금액까지 나열해 분석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7월 하반기 인사로 담당자들이 바뀌면서 일부 대회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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