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건강&생활] 여름철 건강관리
입력 : 2025. 08. 06(수) 03: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한라일보] 연일 폭염 경보가 뜨고, 기상 관측사상 열대야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요즘이다. 갈수록 더워지는 현재 여름철에 자주 접하게 되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먼저 가장 흔한 질병인 일사병, 열사병이다, 한낮에 퇴약 볕에서 일을 한다거나 실내에 있지만 열이 많이 나는 환경에서 일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있게 되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열을 조절하는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단순한 일사병은 서늘한 그늘에서 수분 보충을 시키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되지만 열사병으로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겨서 발열반응이 심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경우엔 즉시 응급실에 가서 의료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가장 흔한 것이 땀이다. 땀은 우리 몸에서 타액이나 혈액처럼 액체의 물질인 진액의 일종인데, 주된 기능은 체온 조절이나 노폐물 배출의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신체에 이상이 올 수가 있다.

외부 온도가 높아서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이 흘러나오는데, 습이나 담이 많은 체질은 어느 정도 땀을 빼면 몸이 개운해지고 가벼운 느낌이 들지만 진액이 부족한 노약자나 체질상 습담이 적은 사람들은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 몸에 기운이 쭉 빠지고 무기력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도 있게 된다.

복날에 대표적인 음식인 삼계탕에 인삼이나 황기를 넣고 먹는 보양식은 이런 땀을 단속하는 작용도 하고 진액이 많이 소모가 됐으니 보충하는 의미도 있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대비되는 질환으로는 냉방병이 있다. 날이 더워서 찬 것만 찾게 돼서 과도한 냉방기를 사용하거나 찬 음식을 과식해서 생길 수 있는 병이다. 냉방기가 없던 과거 시절부터도 한의약에서는 음서(陰暑)라고 해서 양서(陽暑)라는 질병과 대비되는 단어로 쓰여 오는 질병이다.

그 당시에는 에어컨이 없어도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찬바람을 많이 쐬어서 열린 모공을 통해 찬 기운이 들어가고 위장계통에 찬 음식이 부담스럽게 작용을 하게 돼 냉방병이 생겼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름 감기 같은 증상이 나오기도 하고 무기력증이나 장염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삼계탕이란 음식이 과도하게 차가워진 속을 데워 보충시켜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한의약에서는 여름철에 이러한 질환들을 치료하는 처방들이 있다.

몸의 정기를 보충시키고 바깥 기온에 적응을 잘 하도록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거나 진액이 많이 빠져나간 것을 보충시키는 역할 등을 하게 된다.

계절에 따라서 처방을 맞춰 적용시키는 조상들의 지혜가 새삼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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