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차산업 사상 첫 5조원 돌파… 분야별 희비
입력 : 2025. 08. 04(월) 11:08수정 : 2025. 08. 06(수) 08:56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지난해 조수입 5조2142억원 역대 최고 4.8% 늘어
밭작물 성장세 가장 가팔라 전년대비 27.8% 증가
양봉산업·1차 산업 기후 위기 직격탄 나란히 감소
노지감귤 수확.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1차산업 조수입이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농·수·축산업 조수입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5조214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 1산업 중심축인 감귤산업의 지난해 조수입은 1조3130억원으로 전년 1조3248억원 대비 0.9% 감소했다. 그러나 이상 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소비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2년 연속 1조3000억원대를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귤 품목별 조수입 현황을 보면 노지온주는 전년보다 3.7% 증가한 6568억원, 월동온주는 전년 대비 7.3% 늘어난 1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만감류와 하우스 온주는 각각 4512억원과 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와 17.5%씩 감소했다.

참다래와 블루베리 등 18개 품목의 기타 과수 조수입은 1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제주도는 과일 고급화에 따른 단가 상승과 함께 석류·리치·복숭아 등 신규 과수 품종을 도입한 것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판단했다.

당근, 무 등 밭작물 조수입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조81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무려 27.8% 성장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파종기 때 고온과 생육기 때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 조건이 악화했지만 분산 출하를 통한 수급 조절과 유통 채널 다변화, 소비 촉진 마케팅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축산업 조수입은 1조3887억원으로, 전년 1조3350억원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나탔다.

반면 양봉산업과 수산업은 침체했다. 양봉산업은 이상기온에 따른 대규모 꿀벌 폐사로 전년보다 16.1% 감소한 29억원의 조수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수산업 조수입은 1조3297억원으로, 전년 1조3814억원보다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기후위기 여파로 갈치와 고등어 어획이 감소하고 마을어업 주요 품목인 소라, 성게 생산도 줄어 조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야별 특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대책으로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스마트화, RE100 축산물 생산과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 확대, 고부가가치 아열대어종 산란서식장 조성,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조성 등이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앞으로도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어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4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ġ/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