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편 초래 제주공항 캐노피 개선 서둘러야
입력 : 2025. 07. 24(목) 00:00
[한라일보]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습도도 올라 체감하는 불쾌지수가 높다. 그런데 제주공항에 설치된 편의시설인 빗물막이(캐노피)가 오히려 내도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캐노피가 폭염에 달궈지면서 무더위를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 입구 건너편에는 렌터카하우스와 전세버스 주차장까지 양쪽으로 캐노피가 설치돼 있다. 렌터카 이용객과 공항 외부 등으로 빠져 나가는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다. 이 시설은 비가 내리는 날에는 고객들이 우산을 사용하지 않아도 렌터카하우스로 이동할 수 있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문제는 7~8월 혹서기다. 무더위를 더욱 부채질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설 양쪽이 차단돼 통풍이 제대로 안되는데다 강한 햇볕에 의한 복사열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객들은 폭염 때 열기를 식혀주는 쿨링포그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공항측은 바닥 물고임 현상으로 오히려 안전사고나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쿨링포그 설치에 부정적이다. 이 사안은 제주공항 교통발전협의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동거리가 짧고 습한 공기로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통기성 개선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주공항은 관광객 등 내도객들에게는 관문이다. 제주여행의 첫 출발지이자 관문인 제주공항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여행 만족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하반기 들면서 내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모처럼 관광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쾌적한 공항 환경 조성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편의시설이 되레 불편시설이 되지 않게 시설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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