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명 찾는 서귀포 새연교와 연결 새섬 화재 대응 '취약'
입력 : 2024. 12. 26(목) 17:40수정 : 2024. 12. 29(일) 15:32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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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원인 미상 화재 발생 나무 1그루 불에 타
차량 진입 불가·소화 장비 없고 금연구역 안내판만
서귀포시 "등짐 펌프 배치… 추후 CCTV 설치 검토"
차량 진입 불가·소화 장비 없고 금연구역 안내판만
서귀포시 "등짐 펌프 배치… 추후 CCTV 설치 검토"

새섬 산책로에 담배꽁초 무단 투기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국가유산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3구역)인 제주 서귀포시 새섬이 화재 대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 17만 명이 찾는 서귀포항 새연교와 연결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인도인데 섬 안에 소화 장비가 따로 없고 사각지대를 관리할 폐쇄회로(CC)TV도 설치되지 않으면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1시 8분쯤 새섬 산책로 인근 나무에서 화염과 연기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종려나무 1그루가 탔지만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 않았다. 소방 측은 담배꽁초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26일 오전 새섬.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며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산책로 중간쯤에는 25일 화재로 불에 탄 흔적이 있는 밑동 잘린 종려나무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새섬을 둘러보는 동안 금연 구역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담배꽁초 무단 투기 금지 문구를 담은 현수막은 보였지만 화재 발생 시 필요한 장비는 없었다.
서귀포시는 도시공원인 10만 4137㎡ 면적의 새섬 관리를 위해 수시로 순찰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관내 69개 공원을 6팀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어서 새섬에만 인력을 집중 투입하기 어렵다.
이번 화재와 관련 서귀포시는 소방차 진입이 안 되는 새섬 특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3개소에 등짐 펌프를 배치하기로 했다. 추후 CCTV 운영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새연교와 새섬 일원은 서귀포시에서 내년 '문화관광도시 만들기'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역점 시책을 펼치는 장소 중 하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새섬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늘(26일)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현수막을 새로 달았고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등짐 펌프를 설치하려고 한다"며 "다만 CCTV는 예산 확보 문제만이 아니라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등을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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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새섬.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며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산책로 중간쯤에는 25일 화재로 불에 탄 흔적이 있는 밑동 잘린 종려나무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새섬을 둘러보는 동안 금연 구역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담배꽁초 무단 투기 금지 문구를 담은 현수막은 보였지만 화재 발생 시 필요한 장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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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교에서 바라본 새섬. |
이번 화재와 관련 서귀포시는 소방차 진입이 안 되는 새섬 특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3개소에 등짐 펌프를 배치하기로 했다. 추후 CCTV 운영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새연교와 새섬 일원은 서귀포시에서 내년 '문화관광도시 만들기'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역점 시책을 펼치는 장소 중 하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새섬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늘(26일)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현수막을 새로 달았고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등짐 펌프를 설치하려고 한다"며 "다만 CCTV는 예산 확보 문제만이 아니라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등을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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