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제주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야영 시설 결국 철거
입력 : 2024. 05. 23(목) 17:50수정 : 2024. 05. 26(일) 20:35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장기 텐트족·쓰레기 민원 잇따르자 마을회서 요청
당초 수익용 목적 주민참여예산 1억대 투입 조성
"해수욕장 개장 전 주민 편의시설 산책로 탈바꿈"
서귀포시 안덕면이 마을회 요청으로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야영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그 자리에는 새롭게 산책로가 조성된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야영 시설(2024년 1월 16일 자 5면)이 결국 사라진다. 화순리마을회에서 야영 사이트를 조성한 이후 쓰레기 투기, 장기 텐트족 문제 등이 잇따르자 안덕면에 해당 시설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다.

지난 21일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야영 시설 상부 목재가 뜯겨지는 등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이곳에는 안덕면에서 환경 정비와 편의 시설 개선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현수막에는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해수욕장 구역인 만큼 현재 설치된 텐트와 시설물 철거에 협조해 달라"며 해수욕장법 등을 근거로 "무단 점유하는 경우 즉시 철거된다"는 문구가 적혔다.

안덕면에 따르면 이번 해수욕장 편의 시설 개선 공사는 2016년 주민참여예산 1억 2000만 원이 들어간 기존 야영 사이트 16개를 모두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산책로, 지압길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공사 예정 기간은 6월 16일까지로 총 4600만 원이 투입된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 야영 시설 철거 등을 알리는 현수막 등이 내걸려 있다.
그동안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야영 시설은 일부 이용객들이 장기간 텐트를 치거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무단 투기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만이 많았다. 이 과정에 텐트를 칠 수 없도록 하겠다며 마을회 의견에 따라 안덕면에서 야영 사이트 위에 의자를 박아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유료 운영을 위해 적법하게 한시적 야영장업으로 등록해야 하는 점도 마을의 고민거리였다. 이에 마을회에서는 당초 수익 사업으로 만들었던 야영 시설을 없애는 대신에 고령자 등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산책로 등을 꾸미기로 하고 안덕면에 철거를 요청했다.

마을회 관계자는 "야영 시설이 노후된 데다 텐트족들이 1년이고 2년이고 꼼짝 않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라며 "예산을 들여 설치한 걸 뜯으려니 가슴이 아프지만 지역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갈대밭에 쓰레기를 버리고 고성방가를 하는 등 민원이 지속돼 철거를 결정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 전에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 구독 바로가기
관련기사
[현장] '의자 알박기' 서귀포 화순해변 야영장 골칫거리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900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서귀포시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