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현의 편집국 25시] "당신의 MBTI는 무엇입니까"
입력 : 2023. 06. 01(목) 00:00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한라일보] 요즘 사람들을 만날 때 흔히 듣는 질문이 있다. 바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이다.

타인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질문으로 유행이 돼가고 있는 MBTI는 자기 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눠 설명한다.

MBTI는 단순 성격 유형 검사였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시점에서는 'MBTI 과몰입러'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우리는 왜 이토록 MBTI에 몰입하게 됐을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자기 보고식 검사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을 직접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오 맞아"하는 반응이 따른다. 따라서 다른 유형의 검사보다 조금 더 그럴듯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둘째로는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이 테스트를 함으로써 MBTI는 나와 상대방을 설명해 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사실 MBTI는 나의 성격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 나라는 한 사람을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따지고 보면 저마다 개성 있는 사람들의 성격을 16가지로 구별 지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MBTI에 과하게 몰입하면서 나와 상대방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MBTI로 타인을 빠르게 파악하려 하지 말고 진심 어린 소통으로 그 사람을 다채롭게 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김채현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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