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남자 태권도 국가대표 명맥 이어진다
입력 : 2023. 02. 11(토) 22:36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한체대 강상현 -87㎏급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서 1위 차지
패자부활전 통해 정상에 올라…오는 5월 세계선수권 출전
고대휴 제주도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국대 1진으로 선발
고대휴(제주도청 태권도 감독) 이후 21년 만에 제주출신 태권도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강상현이 지난해 10월 10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남자대학부 -87㎏급 결승전에서 서건우(울산)를 상대로 내려찍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라일보]20년 넘게 끊겼던 제주출신 남자 태권도 국가대표의 명맥이 마침내 이어지게 됐다.

명맥을 이어나가게 된 주인공은 강상현(한체대)이다. 남녕고 출신인 강상현은 지난 9일 강원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끝난 2023년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남자-87㎏급에서 박인호(성남시청)를 꺾으며 고대휴(제주도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제주출신 국가대표 1진 선수로 선발됐다.

선발전 1위를 차지한 강상현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2023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상현은 박인호와의 첫 경기에서 0-2(2:6, 3:4)로 패하며 패자전으로 밀렸다. 절치부심 강상현은 이후 패자 16강전에서 이수범(포항시체육회)에게 2-0(11:1, 1:0)으로 승리하며 정상을 향해 다시 진격하기 시작했다. 패자 8강전 상대는 이선기(수원시청). 강상현과 이선기의 경기결과는 강상현의 2-1(8:10, 5:3, 18:5) 역전승이었다.

탄력을 받은 강상현은 패자 준결승전에서 박상훈(영천시청)과 접전끝에 2-1(9:4, 7:7(우세패), 4:3) 승리를 거두며 패자 결승전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강상현은 최종 결승전에 나서기 위해선 2022 파워태권도 최강전 우승자 남궁환(한국가스공사)을 꺾어야 한다. 하지만 남궁환은 파죽지세의 강상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상현은 남궁환 마저 2-0(7:2, 9:3)으로 제압하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강상현은 결승전에서 박인호와 또다시 맞닥뜨렸다. 설욕을 벼른 강상현의 우세였다. 1회전에서 5:5로 맞섰지만 우세승으로 따냈고, 이어 2회전에서도 10:4로 따내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전에 올랐기 때문에 강상현은 박인호와 최종 재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둘의 최후의 결전은 강상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회전 7:2로 승리한 강상현이 기선을 제압한 뒤 2회전에서도 5:4 신승을 거두며 2-0으로 선발전을 끝냈다.

중(오현중)·고등부 시절 전국무대를 평정했던 강상현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제주 태권도 선수단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또 2021년 최종선발전 -80㎏급에서 2진으로 선발됐던 아쉬움을 털어내는데도 성공했다.

강상현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이번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주도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이번기회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 강상현 #태권도 국가대표 #남녕고 #고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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