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위에 세워진 동부하수처리장 철거하라"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7일 기자회견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2. 01. 07(금) 15:26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월정리 주민들은 7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세계자연유산인 용암동굴 위에 세워진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을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월정리에 있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 함께 이루어진 세계자연유산 등재 천연기념물"이라며 "자연유산 동굴 위와 바로 옆에 동부하수처리장이 세워져 있다는 것은 문화재 보호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경악할 일로 즉각 동부하수처리장 철거 청사진을 제시하고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동굴임에도 제주도와 문화재청, 환경청은 2014년 동부하수처리장을 6000t 용량에서 1만2000t 용량으로 증설하고, 이어서 2017년부터 2만4000t 용량으로 증설을 허가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하루속히 문화재청과 환경부,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의 건설과 준공, 증설로 인한 환경파괴 실태를 조사하고 본래의 자연 모습이 회복되도록 하수처리시설은 철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부하수처리장을 철거하지 않는다면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의 세계자연유산적 가치와 문화재 보호법 취지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한 재심의가 있어야 한다"며 "제주도지사는 동부하수처리장 철거와 이전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고 문화재청은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의 보존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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