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단가 오락가락' 제주감귤 군납 물량 확대 어렵네
2019년산 2315t에서 2020년산은 1700t 안팎으로 전망
한라봉도 2017년산부터 시작됐지만 총물량 증가는 한계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1. 03. 08(월) 18:12
제주감귤. 한라일보DB
제주 특산품인 감귤의 군납 물량 확대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농협과 국방부가 계약하는 감귤 납품단가에 따라 해마다 물량이 들쭉날쭉하고, 노지감귤에 이어 2017년산 한라봉이 만감류 중에선 처음 군납이 시작됐지만 감귤의 총군납 물량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8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20년산 제주산 감귤의 군납실적은 1700t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지감귤은 1100t의 군납이 이미 마무리됐고, 600t이 계약된 한라봉의 납품이 현재 진행중이다.

 감귤 군납은 판로 다변화의 한 방법이다. 또 수입개방으로 맛좋은 수입과일이 빠르게 국산 과일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군대생활하는 젊은층에게 '감귤은 맛있는 과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이들이 제대 후에도 감귤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여서 전체 생산량 대비 물량은 미미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감귤 군납은 1980년대만 해도 명절이나 특정 경축일에 한해 이뤄지던 데서 1990년대 들어 군인들의 후식용으로 본격화돼 1996년산 757t에서 ▷2010년산 1029t ▷2015년산 1687t ▷2016년산 2206t ▷2017년산은 3270t까지 늘었다. 이어 2018년산 1823t, 2019년산은 2315t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라봉은 2017년산부터 군납이 이뤄져 16t을 시작으로 2018년산 354t, 2019년산은 645t이 납품됐고, 2020년산 계약물량은 600t이다.

 하지만 2017년산 이후 제주감귤의 군납 물량을 보면 기존 노지감귤 물량에다 별도로 한라봉이 추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감귤 군납물량 가운데 일정부분을 한라봉이 차지하다고 볼 수 있는데, 국방부의 후식과일 예산범위가 한정돼 있어 물량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게 군납에 참여하는 지역농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귤 군납은 도내 주산지농협에서 군수지원사령부와 직접계약하는데, 납품단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최근 2년간 평균가격을 적용해 정해진다. 2019년산과 2020년산 노지감귤의 군납 계약단가는 ㎏당 각각 1840원, 2103원이다. 한라봉은 2019년산 4994원, 2020년산은 5085원이다. 농가수취가는 납품단가에서 선과비와 물류·유통비 등을 제외하게 된다.

 감귤 군납에 참여하는 한 농협 관계자는 "군납에 참여하는 농가 반응은 좋은 편으로 물량 확대를 희망하는 농가들이 적잖다"며 "하지만 감귤과 사과·배가 주를 이루던 군납 과일이 딸기나 샤인머스켓 등으로 확대됐고,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과일의 판로 다변화의 일환으로 군납 물량 확대에 공들이면서 감귤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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