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 수입 농산물 거부감 갈수록 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주 등 전국 농업인·도시민 조사
'가격 비싸도 우리 농산물'10년 전 45.1%→작년 21.1%
'수입 농산물에 별다른 거부감 없고 좋다'는 응답 늘어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1. 03. 07(일) 17:19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입 개방에 밀려든 농산물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 도시 소비자들의 수입 농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가격이 비싸도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 충성도는 갈수록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농업·농촌에 대한 2020년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수입 농산물에 대한 인식에서 도시민의 49.2%가 '별다른 거부 반응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5년(38.6%)에 견줘 10.6%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수입 농산물이 좋고 구매도 거리낌이 없다'는 응답도 11.9%로 5년 전(9.1%)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입 농산물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고 구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15년 25.2%에서 지난해 19.0%로 낮아졌다. 같은기간 '수입 농산물에 대해 인식은 좋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해 구매한다'는 응답은 25.7%에서 17.3%로 떨어졌다. 상당수 도시민이 수입 농산물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거리낌없이 구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1~12월 진행한 조사에는 제주 등 전국 도시민 1500명과 농업인 1121명이 참여했다.

 우리 농산물에 대한 도시민의 구매 충성도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수입 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2010년 45.1%에서 지난해 21.2%로 반토막났다. 같은기간 '우리 농산물이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싸면 수입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28.3%에서 36.8%로 증가했다.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품질(안전성 포함) 우수성을 우선 고려해 구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26.7%에서 42.1%로 나타나 농산물 구매시 국산에 대한 충성도가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지난해 농업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인력 구입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응답했다. 71.5%가 인력 구하기가 '가중됐다'고 응답했고, '변화가 없다' 24.4%, '나아졌다' 2.9%로 조사됐다.

 농촌 일손 부족 해결 방안(중복 응답)으로는 '시군단위 농업·농촌 전담 인력수급회사 설립'을 30.6%로 가장 많이 꼽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공급' 26.1%, '근로자들의 농작업 교육 및 훈련' 15.3%,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농가와 일할 사람을 연결하는 온라인 시스템 강화' 13.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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