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요 43곡 악보로 기록하다
제주민요보존회, 창민요·노동요·의식요 담은 악보집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1. 01. 19(화) 18:03
입에서 입으로 전해왔던 제주섬의 노래가 종이 위에 악보로 기록됐다. 제주민요보존회가 엮은 '제주민요 악보집'(한그루 출판사)이다.

이번 악보집은 제주민요의 보전과 전승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주의 창민요, 제주의 노동요, 제주의 의식요 등으로 나눠 총 43곡을 담았다. 제주어가 온전히 살아있는 민요들로 이 섬의 거친 환경을 노래로 견디며 살아온 이들의 일생을 만날 수 있다.

창민요로는 '계화타령', '너영나영', '산천초목', '오돌또기', '봉지가', '영주십경가', '용천검' 등 19곡의 악보를 노랫말과 함께 실었다. 노동요는 '남방아소리', '달구소리', '낭글세왕', '마당질소리', '아웨기소리', '홍애기소리' 등 12곡을 소개했다. 의식요로는 '행상소리', '상사소리', '서우제소리' 등을 수록했다. '자장가(웡이자랑)' 등 일상에서 부르던 민요도 덧붙였다.

제주민요보존회는 198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민요' 보유단체다. '제주민요' 조을선 초대 보유자의 손녀인 강문희 전수교육조교가 회장을 맡고 있다. 앞서 '제주민요'는 개인종목으로 지정되었지만 보유자 별세 이후 2017년 단체종목으로 변경됐다.

강문희 제주민요보존회장은 "제주의 어머님들은 치열한 제주인의 삶을 생명의 소리로 나타내어 부르던 제주민요를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승해주었다"면서 "섬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담고 있는 제주민요 악보집을 늦게나마 발간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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