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대선경선 룰 조기 확정 추진
당헌·당규 검토 착수..온라인 강화한 완전국민경선 전망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입력 : 2020. 06. 03(수) 14:12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에 앞서 차기 대선 경선룰을 미리 마련하기로 하고 당헌·당규 개정 검토에 착수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부겸 전 의원 등 대권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가 가시화됨에 따라 '불공정 시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8월 전대뿐 아니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까지 검토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차기 지도부가 대선 후보가 될 소지가 있어서 미리 대선 경선 룰을 정해놓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선수 본인이 대선 룰에 손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지도부에서는 21대 총선 공천룰이 선거 1년 전 확정됐던 사례를 들어 대선 경선룰도 선거 1년 전인 내년 3월 9일 이전에 확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이 경우 새 당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당권·대권 분리규정 때문에 내년 3월 9일 이전 사퇴해야 하는데 본인이 룰을 정하고 경선전에 뛰어드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대선 경선룰 조기 확정 방침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다만 현 지도부에서 경선룰을 확정할지, 아니면 가이드라인만 정해 차기 지도부로 넘길지 등 구체적인 방식과 절차는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경우든 대선 경선룰은 완전국민경선이라는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하되 온라인 플랫폼 활용 강화 방안을 담는 방향이 유력하다.

 완전국민경선은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에 들어오게 해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투표와 동등한 '1표' 가치를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국민참여경선과 차이가 있다.

 온라인 플랫폼 강화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확산하고 있는 비대면 문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투표소 설치나 대의원 현장 투표 등 기존의 방침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승부를 가를만한 룰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적인 틀은 유지하되 선거 방법론상 새로운 기술이나 플랫폼을 도입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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