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 (168)제주시 이도2동 '가드망제'
중세 유럽으로 초대… '뉴트로' 빠지다
홍희선 기자 hshong@ihalla.com입력 : 2019. 03. 21(목) 20:00
중세 프랑스 찬장 뜻하는 '가드망제'
시금치 등 익숙한 재료와 파스타 만남
차돌오일 링귀니·프로슈토 피자 인기


'복고'가 다시 인기다. 올해 유행하는 복고는 젊은 세대에서 겪어보지 못한 과거를 새로운 경험으로 재해석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복고'와 구별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이를 '새로운 복고, 뉴트로(New-tro)'라 명명했다.

최근 방문한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드망제' 곳곳에는 뉴트로 감성이 묻어났다.

복고풍 찬장과 소품들로 '가드망제'의 모습을 재현한 레스토랑 내부.
가드망제는(Garde Manager)는 '벌레 등의 접근을 막기 위한 찬장'이라는 뜻이다. 중세에는 통풍이 잘 되는 지하실이나 주방에 음식을 놓아두었는 데 이러한 장소를 가드망제라고 불렀다. 현대에 와서는 호텔이나 큰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샐러드, 샐러드 드레싱, 카나페 샌드위치 그 외의 뷔페에 나가는 찬 음식을 다루는 부서로 뜻이 변화했다.

가드망제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복고풍 찬장과 배치된 소품이 냉장고가 없던 시절 가드망제의 모습을 재현했다.

가드망제 대표 김아미(32)씨는 "시금치 페스토 크림 리조또, 차돌 오일 링귀니 등 낯설 수도 있는 메뉴를 고객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하는 데 고민을 한다"며 "시금치 페스토 크림 리조또, 차돌오일링귀니 등 고정적으로 인기있는 메뉴 외에도 제철 식재료에 맞춰 새 메뉴가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시금치 페스토 크림 리조또
시금치 페스토를 기본으로 한 시금치 페스토 크림 리조또는 허브종류인 바질을 견과류, 치즈를 함께 갈아 만드는 '바질 페스토'에 시금치를 넣어 변형한 메뉴다. 김 대표는 "한국인들에게 바질의 향이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이 들 수 있어 시금치를 주 재료로 한 페스토를 베이스로 한 리조또"라며 "꾸덕한 크림소스인데 쌀을 넣은 리조또와 면을 넣은 파스타 두 메뉴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돌 오일 링귀니는 느끼할 수 있는 '오일'에 매콤함을 더한 풍미가 특징이다.

차돌 오일 링귀니
김 대표는 "매콤함을 더한 굴소스로 느끼함을 잡는 비결"이라며 "마늘 플레이크와 차돌, 면을 한꺼번에 먹으면 차돌 오일 링귀니의 풍미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가드망제의 파스타면은 우리나라의 칼국수가 생각나는 '링귀니'가 사용된다. 김씨는 "링귀니는 스파게티보다 표면적이 넓어 소스가 잘 스며드는 것이 특징"이라며 "떠서 먹을 때 파스타에 소스가 듬뿍 묻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링귀니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도 인기메뉴다. 피자 도우에 토마토소스와 이탈리아의 햄인 프로슈토,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구운 뒤 루꼴라, 양배추 등 신선한 야채를 올리고 바질 오일과 그라나파다노 치즈로 풍미를 완성했다.

가드망제의 영업시간은 낮 12시~오후 10시이다. 시금치 페스토 크림 리조또·차돌 오일 링귀니 각 1만 5000원,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 1만8000원. 문의 064)724-9485.

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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