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아니면 언제 이런 숲길을…”
거문오름 용암길 5㎞ 개방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입력 : 2018. 08. 02(목) 00:00
2018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탐방객들이 용암길 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트레킹 기간만 한시적 운영
탐방객들 세계자연유산 만끽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이런 숲길을 걸어보겠어요?"

거문오름이 숨겨놓은 '비밀의 숲'인 용암길이 지난달 29일 열리자 탐방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용암길은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이 지형과 경사를 따라 흐르면서 만들어진 길이다.

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에서부터 거문오름 정상~용암길 입구~벵뒤굴(동굴 미개방)~웃밤오름~다희연까지 이르는 5㎞ 구간으로, 용암길을 끝까지 걷는 데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용암길이 특별한 이유는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들과 희귀식물을 감상하며 숲길 탐방의 백미를 느낄 수 있을뿐만 아니라 1년 중에 '세계자연유산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진행되는 열흘 동안만 일반에게 공개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용암길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다희연 일대에서 세계적인 조명 축제인 '제주라이트아트페스타'도 함께 열려 특별함을 더했다.

탐방객들은 용암길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세계자연유산의 매력을 만끽했다. 하늘에선 뙤약볕이 강렬히 내리쬐고 있었지만 용암길을 빼곡히 둘러싼 수목들은 햇볕으로부터 탐방객들을 보호하며 자신의 속살을 내어줬다. 간간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다.

홀로 용암길 탐방에 나선 서엽(53·광주광역시)씨는 "전날에 이어 다시 거문오름을 찾았다"면서 "전날엔 미처 용암길을 못 걸었는 데 1년에 열흘만 개방되는 이 기회를 차마 놓칠 수 없어 탐방에 나섰다"고 말했다. 조카들과 함께 용암길을 찾은 이경옥(51·여·서울특별시)씨는 "더울까봐 걱정했는 데 나무들이 만든 그늘이 햇볕을 다 가려줘 시원하게 걷고 있다"며 "특별한 숲길을 걸을 수 있어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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