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이준익·봉준호의 묵직한 메시지
韓영화 대작 ‘박열’ ‘옥자’ 연이어 개봉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입력 : 2017. 06. 30(금) 00:00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한국영화 대작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일제강점 아래 일본에서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펼쳤던 조선청년 '박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박열',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와 다국적 기업의 욕망이 키워낸 슈퍼돼지의 우정을 통해 인간과 자본주의에 대해 그리는 영화 '옥자'가 이번주에 개봉한다.

▶박열=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민심이 동요될 것을 우려한 일본정부와 군부는 괴소문을 퍼트렸고 6000여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다. 사건 은폐를 위해 관심을 돌려야 했던 일본은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한다.

사실 '박열'은 1923년을 살아가던 젊은이들의 일상에 주목한 영화다. 당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인물들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었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도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서 '박열'은 22살,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후미코'는 21살에 불과했다. 죽음도 불사한 채 일본 내각을 가지고 놀았던 뜨거운 청춘 '박열'을 스크린에 되살린 이준익 감독은 그의 삶을 통해 2017년의 우리는 과연 얼마나 뜨겁게 살아가고 있는지 반문한다. 129분. 12세 이상 관람가.

▶옥자=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소중한 가족이다. 평화롭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가고, 미자는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옥자를 구하기 위한 사투는 '미자'와 미란도 그룹의 대결구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동물학자지만 동물을 학대하는 아이러니한 인물 '죠니'(제이크 질렌할) 등의 설정을 통해 관객의 내면 속 다채로운 감정들을 이끌어낸다. 이렇듯 비범한 캐릭터와 풍부한 감정선으로 추동되는 ‘옥자’는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었다.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