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선거와 정치, 정부와 국민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입력 : 2017. 04. 28(금) 00:00
'특별시민' '런던 프라이드' 개봉


'장미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정부를 경험한 뒤인지라 차기 정부를 선택해야 하는 국민들은 여느 때보다 조심스럽다. 그런 지금, 선거와 정치 그리고 정부와 국민을 다룬 영화 두 편이 연이어 개봉했다. 차기 대권을 노리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 변종구(최민식)의 치열한 선거전을 다룬 영화 '특별시민'과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집권 당시인 1984년 있었던 정부와 석탄노조 간 대립을 배경으로 한 영화 '런던 프라이드'다.

▶특별시민="모든 사람들이 다 믿게끔 만드는 게 그게 바로 선거야".

서울을 사랑하지만 권력을 더 사랑하는 서울시장 변종구. '정치는 쇼'라고 믿는 그가 대권을 위한 또 한 번의 쇼를 시작한다. 한국영화 최초로 선거전을 그린 영화이자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은 영화 '특별시민'이 개봉했다. 네거티브 공세, 추악한 음해공작 등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종구의 곁에는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와 겁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이 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영화 속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이 선거전은 관객의 흥미를 끈다. 선거란 제도를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하지만 애증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정치인이란 존재. 박인제 감독은 권력욕에 가득 찬 변종구를 중심으로 정치판과 정치인의 민낯을 그린다. 개봉 첫 날인 26일 18만578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9만4411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특별시민'. 선거일을 포함해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흥행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130분. 15세 관람가.

▶런던 프라이드=마가렛 대처 집권 당시 영국 정부는 광산 폐쇄 정책을 펼쳤고 광부들은 이에 반발하며 파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처 정부는 이 파업을 불법파업이라 규정해버리고 파업을 주도한 이들은 폭도로 명명한다. 이같은 정부와 광부들 간의 갈등이 보도되자 동성애자 마크(벤 슈네처)는 친구들과 함께 광부들을 위한 지지모임을 만들고 모금에 나선다. 하지만 광부노조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도리어 그들의 후원을 거부한다. 1980년대 당시 영국에서 동성애자란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존재들이었고 딱 영화 속에서 처럼 차가운 사회적 시선을 견뎌내야만 했다. 광부노조의 거절에도 마크와 친구들은 웨일즈의 작은 탄광 마을을 찾아 광부들과 그 가족들을 만나기로 한다. 처음에는 낯선 동성애자들에 대한 거부감만 내비치던 광부들도 마크와 그 친구들과 옥신각신하며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사회적 소수자란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밝고 경쾌한 화면에 담아냈다는 평이다. 120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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