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제주 투자가치는 청정환경"
입력 : 2014. 09. 22(월) 00:00
김치훈 기자 chi@ihalla.com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제7부 투자유치 어떻게 되고 있나
③중국기업 제주 투자의 명과 암

본보, 中 기업들 연쇄 인터뷰
원도정 제동 방침에 불안감

외부에 노출 자체 꺼리기도
난개발 등 주범시각엔 불만

중국기업의 제주 진출에 가장 큰 투자가치는 제주가 갖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바다와 산, 청정한 공기이며 이를 보전해야할 최대의 가치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제주에 진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질문에 응한 중국기업 전부가 제주진출에 대한 최대 투자 가치를 제주의 청정 환경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원도정의 개발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 발표, '드림타워'나 '신화역사공원내 복합리조트'사업에 대한 제동 등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혹시 어떠한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 본보가 제주에 진출한 기업에 대해 2개월에 걸쳐 접촉을 시도한 결과 상당수의 중국기업들이 현재 도정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외부로 노출되기를 꺼려 인터뷰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

중국기업의 한 관계자는 "도정방침이 어떻게 실현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 등을 통해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당분간 조용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건전한 자본'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고, 투자유치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반복해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기업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접촉가능했던 모든 기업이 제주 진출이유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꼽았다. 물론 부동산이민제도 등의 이점도 있지만 제주의 경관에 대해 최고의 투자가치라고 밝히고 원희룡 제주도정이 강조하는 자연경관 보전 방침에도 100%의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 마치 중국기업들이 제주의 자연경관은 고려치않은 채 난개발의 주범인 듯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중국기업의 한 관계자는 "국내기업이든 중국기업이든 개발사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훼손의 우려 등은 마찬가지"라며 "다른 나라에 와서 사업을 하는 중국기업들이 국내법과 제도에 대해 더 조심스럽고 정당하게 사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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