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새로운 천년! 말산업 진흥 원년을 위해
입력 : 2012. 05. 24(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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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나면 서울로, 말(馬)이 나면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적어도 제주도가 700년 역사를 가진 말의 고장임을 자타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구절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 말과 관련한 국내의 현실은 경마나 일부 엘리트 계층에 의해 활용될 뿐 외국과 같이 다양한 산업적 측면에서 고려된 일은 없었다. 하지만 국민소득이 2만불로 접어들면서 말 자원이 친환경 녹색성장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1년 3월 9일 '말 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추진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듯 보였다. 지방정부도 이미 법안 통과를 전제로 신 성장산업으로 육성지원 및 말산업특구 유치 등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도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에 동료 의원인 안동우 의원과 함께 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 한 것이다. 한마디로 제주가 좀 더 체계적인 지원근거를 통해 우리나라의 말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2월 서울대 말 산업 육성전략 보고서에 의하면 말 산업 규모는 연간 2조 8000억원(직접산출 2조 1747억원, 유발효과에 의한 간접산출 6978억원)으로 농림어업 GDP의 9.2%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중앙정부는 이 산업이 FTA 이후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할 수 있고 전체 축산농가 2%에 불과한 미개척 분야이며 무엇보다 산업초기 단계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판단은 외국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독일은 약 50억 유로, 프랑스 109억 유로, 미국 1015억 달러 등 경제기여효과 및 산업규모의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면 정작 말 자원에 대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제주의 환경은 어떠한가? 우리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제주특별자치도정은 지난 5월 4일 말산업 미래전략 심포지엄에서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2200억원을 투자하는 말산업 종합진흥계획을 발표하였다. 물론 말산업 특구 유치를 전제로 하는 계획이다. 필자도 이러한 계획이 계획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추진을 바라마지 않는다. 또한 지방정부 차원의 말과 관련된 사업지원에 대해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다른 지방정부의 사업추진이 중앙정부의 정책과 코드를 맞추고 소비자의 요구에 걸맞는 신상품을 통해 말의 중심 고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제주감귤이 전남지역 감귤과 경쟁하는 사례처럼 독점지위에 있다고 안주해 버리면 오히려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전국대비 농가수가 63%, 사육두수 77%의 자원을 제주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지나온 700년을 거울 삼아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준비하는 각오로 생산자, 단체, 학계, 행정, 연구기관 등 모두가 갈등과 아집을 버리고 양보와 소통, 협력을 요구해 본다.
<하민철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의원>
지난 2010년 12월 서울대 말 산업 육성전략 보고서에 의하면 말 산업 규모는 연간 2조 8000억원(직접산출 2조 1747억원, 유발효과에 의한 간접산출 6978억원)으로 농림어업 GDP의 9.2%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중앙정부는 이 산업이 FTA 이후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할 수 있고 전체 축산농가 2%에 불과한 미개척 분야이며 무엇보다 산업초기 단계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판단은 외국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독일은 약 50억 유로, 프랑스 109억 유로, 미국 1015억 달러 등 경제기여효과 및 산업규모의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면 정작 말 자원에 대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제주의 환경은 어떠한가? 우리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제주특별자치도정은 지난 5월 4일 말산업 미래전략 심포지엄에서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2200억원을 투자하는 말산업 종합진흥계획을 발표하였다. 물론 말산업 특구 유치를 전제로 하는 계획이다. 필자도 이러한 계획이 계획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추진을 바라마지 않는다. 또한 지방정부 차원의 말과 관련된 사업지원에 대해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다른 지방정부의 사업추진이 중앙정부의 정책과 코드를 맞추고 소비자의 요구에 걸맞는 신상품을 통해 말의 중심 고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제주감귤이 전남지역 감귤과 경쟁하는 사례처럼 독점지위에 있다고 안주해 버리면 오히려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전국대비 농가수가 63%, 사육두수 77%의 자원을 제주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지나온 700년을 거울 삼아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준비하는 각오로 생산자, 단체, 학계, 행정, 연구기관 등 모두가 갈등과 아집을 버리고 양보와 소통, 협력을 요구해 본다.
<하민철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