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논단]곶자왈 도립공원에 거는 기대
입력 : 2011. 02. 10(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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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연생태계에 있어 허파와 같은 곶자왈에 도립공원을 만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인근 곶자왈 230만㎡에 480억원을 들여 곶자왈생태 도립공원 추진 계획을 밝힌 뒤 올들어 사전환경성검토 준비 등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러한 곶자왈도립공원 지정 움직임은 반가움과 함께 뒷북치기와 같은 아쉬움도 준다.
제주지역에서 곶자왈도립공원 설립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오래전이다.
지난 2005년 제주도환경보전중기계획은 곶자왈 보전을 위해 곶자왈도립공원 지정 필요성을 담고 있다.
곶자왈 보전을 바라는 환경단체와 도민들도 곶자왈지역내 대규모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곶자왈도립공원 지정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제주도는 도립공원지정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았으며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을 비롯한 각종 개발이 이어져 곶자왈 파괴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이번 곶자왈도립공원 지정은 때늦은 감이 있다.
여기에다 이번 곶자왈도립공원 추진도 제주도가 아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나서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자연공원법에 따른 도립공원은 자연생태계나 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을 도지사가 지정·관리한다.
지정·관리책임이 있는 제주도가 아닌 개발사업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나서서 도립공원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보전보다는 이용 측면만 강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이미 곶자왈지역에 역사신화공원과 영어교육도시를 만들며 곶자왈을 파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도립공원 구상단계에서도 도립공원지역내 곶자왈 훼손을 부르는 이러저러한 시설설치계획을 세운바 있어 이러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곶자왈 도립공원 설립 필요성과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되며 오히려 제주다운 특색을 살려 세계에 내놓아 손색없는 도립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립공원은 보전보다는 수익창출에 목적을 둔 또다른 곶자왈 개발사업이 되지 말아야 하며 자연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경관 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이라는 자연공원법 취지에 맞는 공원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곶자왈도립공원이 제주에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들어서는 도립공원이라는 중요성과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가장 제주다우면서도 세계적인 자연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제주도립공원은 6곳이 있으나 사실상 군립공원이 특별자치도 출범 후 도립공원으로 이름만 바꾼 것이어서 곶자왈 도립공원은 첫 도립공원인 셈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넘어 자연생태계보전이라는 지혜와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이라는 배려가 담긴 도립공원을 만들어 세계인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남겨야 한다.
나아가 곶자왈도립공원은 개발사업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나 제주도, 지역주민, 환경단체까지도 차이를 넘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자연환경을 둘러싼 개발과 보전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을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곶자왈 보전방안을 마련하는 새로운 기회다.
협의와 협력, 배려와 존중이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지금까지 개발과정에서 나타난 마찰이나 갈등을 넘어서 자연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지역공동체 복원으로 제주사회가 보다 아름답게 나가는데 기여하는 곶자왈도립공원이어야 한다.
<김효철 (사)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인근 곶자왈 230만㎡에 480억원을 들여 곶자왈생태 도립공원 추진 계획을 밝힌 뒤 올들어 사전환경성검토 준비 등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러한 곶자왈도립공원 지정 움직임은 반가움과 함께 뒷북치기와 같은 아쉬움도 준다.
지난 2005년 제주도환경보전중기계획은 곶자왈 보전을 위해 곶자왈도립공원 지정 필요성을 담고 있다.
곶자왈 보전을 바라는 환경단체와 도민들도 곶자왈지역내 대규모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곶자왈도립공원 지정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제주도는 도립공원지정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았으며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을 비롯한 각종 개발이 이어져 곶자왈 파괴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이번 곶자왈도립공원 지정은 때늦은 감이 있다.
여기에다 이번 곶자왈도립공원 추진도 제주도가 아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나서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자연공원법에 따른 도립공원은 자연생태계나 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을 도지사가 지정·관리한다.
지정·관리책임이 있는 제주도가 아닌 개발사업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나서서 도립공원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보전보다는 이용 측면만 강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이미 곶자왈지역에 역사신화공원과 영어교육도시를 만들며 곶자왈을 파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도립공원 구상단계에서도 도립공원지역내 곶자왈 훼손을 부르는 이러저러한 시설설치계획을 세운바 있어 이러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곶자왈 도립공원 설립 필요성과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되며 오히려 제주다운 특색을 살려 세계에 내놓아 손색없는 도립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립공원은 보전보다는 수익창출에 목적을 둔 또다른 곶자왈 개발사업이 되지 말아야 하며 자연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경관 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이라는 자연공원법 취지에 맞는 공원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곶자왈도립공원이 제주에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들어서는 도립공원이라는 중요성과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가장 제주다우면서도 세계적인 자연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제주도립공원은 6곳이 있으나 사실상 군립공원이 특별자치도 출범 후 도립공원으로 이름만 바꾼 것이어서 곶자왈 도립공원은 첫 도립공원인 셈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넘어 자연생태계보전이라는 지혜와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이라는 배려가 담긴 도립공원을 만들어 세계인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남겨야 한다.
나아가 곶자왈도립공원은 개발사업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나 제주도, 지역주민, 환경단체까지도 차이를 넘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자연환경을 둘러싼 개발과 보전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을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곶자왈 보전방안을 마련하는 새로운 기회다.
협의와 협력, 배려와 존중이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지금까지 개발과정에서 나타난 마찰이나 갈등을 넘어서 자연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지역공동체 복원으로 제주사회가 보다 아름답게 나가는데 기여하는 곶자왈도립공원이어야 한다.
<김효철 (사)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