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BRT 존폐 가를 민간 협의 기구 출범
입력 : 2026. 10. 02(금) 09:03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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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 첫 회의…전문가·서광로 주민·시민단체 등 13명 구성
道 "늦어도 11월 내 권고안 도출" 일반인 대상으로도 의견 수렴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입된 제주시 서광로 구간.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섬식정류장과 양문형버스를 핵심으로 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존폐 여부를 논의할 민간 협의 기구가 발족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제주 BRT사업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민간주도협의체/(이하 민간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위원 인선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민간협의체는 전 교통안전공단 직원 등 교통 전문가와 대학생, 제주형 BRT가 최초 도입된 서광로 인근 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제주형 BRT를 폐지하는게 좋은지, 유지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야 할지 등을 논의한 뒤 도출된 결론을 권고안으로 만들어 제주도에 제출한다.

도 관계자는 "민간협의체에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권고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만약 폐지가 아닌 개선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운전자들과 버스 이용객의 편의 향상을 위한 U턴 구간 신설이나 섬식정류장 시설 보완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폭 넓은 논의를 위해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위성곤 제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8일 관내 전 읍면동에 공문을 보내 제주형BRT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16일까지 각 읍면동은 자생단체 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서 제주형BRT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한 뒤 의견을 들어 수합하게 될 것"이라며 "수합한 의견은 제주도에 전달해 민간협의체가 권고안을 만들 때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위 지사가 지난달 1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정책 권고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힌만큼 민간협의체 논의 결과로 사실상 제주형 BRT 존폐 여부가 갈린다.

제주형 BRT는 지하철처럼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양문형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 마치 섬처럼 조성된 섬식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하는 것으로, 민선 8기 도정이 서광로 3.1㎞ 구간(신제주 입구 교차로~광양사거리)에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또 양문형버스는 버스 전용 중앙차로로 운행한다.

차로 한 가운데 조성된 섬식정류장은 인도를 깎아 도로 양 방향에 각각 설치하는 상대식 정류장에 비해 공사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차로 폭 감소를 불러 운전자들 불만이 속출했다. 또 유턴 구간 폐쇄와 일부 구간의 S자 형태 차로 등으로 인한 혼선이 빚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도내 버스가 양문형으로 전부 전환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형 BRT가 성급히 도입된 것이다.

양문형이 아닌 나머지 일반버스들은 제주형 BRT가 도입된 서광로 구간에서도 승객을 승하차하려면 여전히 상대식 정류장에 세워해야 했기 때문 해당 구간 왕복 6차로 중 4개 차로를 버스에 내주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이유로 위 지사는 선거 당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버스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지만 지사 취임 이후는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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